李 “몰빵 전략은 이젠 걸림돌…대·중소기업 상생은 시혜 아닌 생존전략”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0일 16시 46분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0.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0.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업인들과 만나 “대·중소기업 간 상생은 시혜가 아닌 투자”라며 “더 심하게 얘기하면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 협력의 씨앗, 모두의 성장으로 꽃피우다’ 간담회에서 “상생협력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건 실력 있는 파트너를 직접 키워내고 팀워크를 형성하는 매우 효율적인 투자”라며 “더 멀리, 더 오래, 더 높이 날기 위한 영리한 생존전략”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 현대자동차, 한화오션,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속된 말로 ‘몰빵’이라고 하는 자원과 기회를 특정 부문에 집중해서 낙수 효과를 누리는 전략이 매우 유효했던 때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런 전략이 이제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남는 자는 홀로 강한 자가 아니라 다 함께 힘을 키워낸 자”라면서 “협력기업과의 상생뿐 아니라 지역 청년, 소상공인, 소속 임직원을 포함한 투자자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0.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0. 뉴시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세포처럼 살아 움직이고 팽창하고 그러면 관련된 대기업도 역량이 커지고 국제 경쟁력도 커지고 그런 것 같다”면서 “착취형 수직 구조에서 상생형 수평 구조로 전환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5,000을 돌파하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이지만 중소기업이나 지방, 청년 등에겐 여전히 다른 세상 얘기처럼 들릴 수 있다”며 “회복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고 있는지 돌아보고,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을 할 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이 사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자사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470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한 데 대해 “대·중소기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매우 모범적 사례라 생각한다”면서 “한화오션 같은 상생 문화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선 “고용도 늘고 생산성도 올라가는 매우 효과적인 사업”이라며 “정책 사업으로 정부 예산을 들여서 대대적으로 늘려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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