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광주창조경제센터가 문화광장으로 바꾼 송정역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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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간직한 이야기 들어보세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리모델링한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이 18일 문을 열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송정역전매일시장이 100년 만에 탈바꿈한 것으로, 시장 상인들은 새 시장이 광주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리모델링한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이 18일 문을 열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송정역전매일시장이 100년 만에 탈바꿈한 것으로, 시장 상인들은 새 시장이 광주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광주 광산구 ‘송정역전 매일시장’이 18일 ‘1913송정역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추억의 볼거리가 가득한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913’은 송정역전 매일시장이 처음 생긴 해다. 100년 넘은 역사를 담아 특색 있는 시장으로 만들고 상인 스스로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 시장을 단순히 시설만 현대적으로 바꾼 게 아니라 시장과 상인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시장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송정역전 매일시장은 100년을 넘게 명맥을 이어 온 광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점차 침체되어 왔다. 이 때문에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 시장을 관광객과 젊은층이 즐겨 찾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신시키는 데 주력했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던 1970∼80년대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시장 내 55개의 점포를 리모델링했다. 특히 각 점포의 외형과 간판은 옛 모습을 최대한 보존, 복원해 추억의 전통시장 거리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고속철도(KTX) 광주송정역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방문객들이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역의 실시간 열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했다. 무인 물품 보관소와 고객 쉼터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청년 상인들을 적극 유치해 총 17개의 청년상인 점포를 마련했다. 특히 ‘1913송정역시장’을 문화와 젊음이 담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곳의 야시장 점포를 마련하고 거리 조명을 별도로 설치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토요 야시장’을 열어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거리공연과 접목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13회에 걸쳐 상인별 맞춤식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했다. 점포에 맞는 영업방식과 체계적인 점포 관리법, 제품 진열 및 포장방식, 서비스 정신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신상품 개발도 지원했다. 백화점에서만 보던 ‘팝업 스토어’를 도입해 하루부터 최장 1주일까지 누구나 임차해 사용할 수 있는 ‘누구나 가게’ 점포도 마련했다. 광주시와 현대차그룹이 지원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동차 벤처창업 지원과 수소경제 활성화, 전통시장 활성화 등 창조경제 실현을 목적으로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현대차#송정역시장#문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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