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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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수정 기자입니다.

crystal@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산업34%
칼럼17%
기획13%
기업13%
문화 일반10%
경제일반10%
패션3%
  • 손목 위 ‘평범함’, 단 1초도 거부한다

    《에르메스는 최대 시계박람회 ‘워치스 앤드 원더스 2024’에서 새로운 여성 메케니컬 라인이면서 남성들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에르메스 컷’ 컬렉션을 선보였다.컴플리케이션의 정점인 ‘아쏘 뒥 아뜰레’와 에르메스의 메티에 다르(공예 예술) 기술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타임피스인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도 공개됐다.》에르메스 컷 단순한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에르메스 컷’ 컬렉션은 날카로운 에지와 깔끔하고 부드러운 라인을 대담하게 결합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에르메스 컷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필립 델로탈에 의해 탄생했다. 에르메스 컷 컬렉션은 에르메스 매뉴팩처 무브먼트 H1912를 탑재한 매케니컬 시계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36㎜ 사이즈로 선보였다. ‘둥근 형태 안에 담긴 완벽한 원’을 보여주는 이 시계의 형태는 새틴과 폴리싱 마감 케이스의 조화로운 비율과 단순한 형태처럼 보이지만 케이스 옆 에지 부분의 컷된 날렵한 라인으로 개성을 한층 더해준다. 조화로운 디자인의 메탈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의 아름다움을 닮은 둥글고 유연한 새틴과 폴리싱 교차식 마감 링크로 구성돼 있다. 에르메스 컬러 팔레트에서 가져온 여덟 가지 색상의 러버 스트랩이 함께 제작됐고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스틸 또는 스틸과 로즈 골드 소재로 출시되며 다이아몬드가 없는 버전과 56개의 다이아몬드가 베젤에 세팅된 버전으로 선보인다.아쏘 뒥 아뜰레 1978년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아쏘 시계는 크리에이티브함과 장인정신의 표현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아쏘 뒥 아뜰레의 절제되면서도 독특한 43㎜ 폴리싱된 티타늄 혹은 로즈 골드 케이스는 에르메스 스타일과 시계 전문성의 만남을 강조해 보여준다. 중앙의 3축 뚜르비용과 튜닝 포크 미닛 리피터가 특징인 이 시계는 에르메스의 하이 워치메이킹과 승마 미학의 조화가 돋보인다. 3축 뚜르비용은 세 개의 별도의 축과 각기 다른 회전 속도를 갖고 있으며(300초, 60초, 25초로 1회전) 곡선과 편심 형태의 아워 서클 안에서 작동한다. 티타늄 모델에 적용된 기요셰 장식은 말 머리 모양으로 완성한 미닛 리피터의 해머에서 발하는 소리가 전파되는 파동 모양을 연상시킨다. 시간을 알려주는 말 머리 모양의 해머들은 다이얼 가장자리 주변에 자리한 길고 단단한 강철 공에 장착된 튜닝 포크의 U자 형태의 가지를 치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그 소리는 대성당 종소리를 연상시킨다. 6시계 바늘의 블루 톤은 다이얼의 하단에 배치된 48시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조화를 이룬다. 기어들이 조각된 디자인 형태는 두 마리 말이 끄는 캐노피가 있는 마차인 뒥 아뜰레의 바퀴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티타늄과 로즈 골드 두 가지 모델을 각각 24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아쏘 코러스 스텔라룸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아쏘 시계는 클래식한 외형을 갖고 있지만 변화를 즐긴다. 등자 모양의 비대칭 러그가 장착된 라운드 케이스 안에 놀라운 예술 공예를 담아낸다. 모바일 아플리케, 인그레이빙, 미니어처 페인팅 등 다양한 기법이 사용된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은 환상적이고 장난기 많은 승마 세계에 생동감을 선사한다. 다이스케 노무라가 디자인한 ‘코러스 스텔라룸’ 실크 스카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시계는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대담한 말과 그 말을 힘차게 타고 있는 해골 기수들은 인그레이빙과 페인팅, 모바일 옐로 골드 아플리케 기법으로 구현됐다. 9시 방향의 푸셔에 연결된 스프링 메커니즘에 의해 구동되는 이 고딕양식의 모티브는 엄지손가락으로 버튼을 가볍게 누름으로써 즉각적으로 움직이며 샹르베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황금 별자리 주변을 돌아다니며 춤을 춘다. 예술과 조각 빛의 조합은 직경 41㎜의 가느다란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강조되며 여자 해골 기수가 있는 버전에는 7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다. 케이스의 중심에는 에르메스 메뉴팩처 H1837 무브먼트가 탑재돼 있으며 각각 6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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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고무장갑과 양말을 만든 이유는… 재미+실용성 굿즈 인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소비 욕구까지 자극하는 굿즈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굿즈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개성을 잘 살려서 만든 상품이다. 해당 브랜드 마니아는 물론이고 굿즈 자체에 호기심을 가진 고객들에게 즐거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다른 업종의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정판 굿즈 인기최근 삼성전자가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편집숍 ‘나이스웨더’와 협업해 ‘HAVE A GOOD AI LIFE’라는 이름의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을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생태계인 ‘AI 라이프’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굿즈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굿즈는 일상에서 쓰이는 양말, 조리도구, 고무장갑, 수건 같은 생활 소품으로 구성됐다. 제품에는 삼성전자의 AI 가전이 불러올 변화를 재치 있게 안내하는 문구가 담겼다. 양말에는 ‘집안일에서 발 떼세요, 이 바닥은 AI가 더 잘 압니다’라는 의미를 담아 AI 바닥인식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간접 홍보했다. 고무장갑에는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게 해준다는 약속 AI 라이프가 지켜 드립니다’라는 의미를 담아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의 AI 맞춤 세척 기능을 어필했다. 굿즈 제작에 참여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AI 가전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위트 있게 전달하고자 평소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활용해 굿즈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가장 일상적인 아이템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공략한 이번 굿즈는 큰 인기를 끌며 이벤트를 시작한 당일 준비된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 삼성전자 측은 2차 앙코르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제일기획과 협업해 가전제품의 실제 바닥 면적과 같은 러그(깔개)를 제작해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비스포크 러그’라는 이름의 이 굿즈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디자인이나 기능 못지않게 크기와 면적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됐다.● 다양한 굿즈 선보이는 식음료업계 스타벅스코리아는 굿즈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최근에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다양한 굿즈에 접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1월 말 ‘도도새 작가’로 알려진 김선우 작가와 협업해 선보인 상품들은 큰 인기를 끌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동서식품은 카누 제품 구매 시 쌓이는 포인트를 굿즈로 교환하는 ‘카누 패들 포인트’ 프로모션을 2021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야외 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음용이 가능한 카누의 브랜드 특장점에 맞춰 여행용품, 캠핑용품 등의 굿즈를 개발했다. 작년 하반기에도 △폴라로이드 카메라 △캠핑용 그릴 △여행용 캐리어 등의 굿즈를 선보였는데 일부 품목은 일주일 만에 소진됐다. 지난 3년간 굿즈 교환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는 약 13만 명에 이른다. 버드와이저는 국내 대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과 굿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꿈을 향한 도전’을 지향하는 두 브랜드의 공통된 철학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두 브랜드의 로고를 활용한 협업 굿즈 컬렉션은 티셔츠, 볼캡, 키링, 스마트폰 케이스, 전용 잔 등으로 26일부터 디스이즈네버댓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일기획 황성필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굿즈를 마케팅에 활용할 때 굿즈와 브랜드와의 연결고리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이슈메이킹만으로도 성공하는 굿즈가 많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화제성 못지않게 굿즈의 실용성, 잠재 가치 등도 고려한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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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수정]대전 성심당이 보여준 지역 경쟁력의 가치

    1년여 전, 대전으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대전역에 있는 빵집 ‘성심당’을 들른 적이 있다. 평일임에도 매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성심당의 명물 ‘튀김소보로’를 포함해 제법 많은 양의 빵을 골랐는데 계산할 때 약간 놀랐다. 기차 시간이 임박해 빵 가격을 일일이 보지 못하고 급하게 집어서 계산했는데 빵 개수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빵집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가성비였다. 집에 와서 빵을 먹어 보고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또 놀랐다. 왜 사람들이 대전에 가면 꼭 성심당에 가야 한다고 말하는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이 지난해 31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국구 프랜차이즈 기업 파리바게뜨(199억 원)와 뚜레쥬르(214억 원)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1243억 원으로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처음 1000억 원을 넘겼다.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성심당은 ‘대전 프리미엄’을 철저히 지켜 왔다. 서울의 백화점부터 전국 곳곳의 유통업체에서 분점 요청이 많았지만 성심당은 대전에서만 영업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성심당 빵을 사려면 대전으로 올 수밖에 없어 대전 중구에 있는 본점과 대전역 매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손님들로 항상 북적인다. 1956년 대전역 앞 노점 찐빵집으로 시작해 직원 800여 명이 일하는 지역의 대표 향토 기업으로 성장한 성심당에 대한 대전 시민들의 자부심과 애정은 크다. 한 설문조사에서 성심당은 ‘대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역 소멸과 불균형 발전을 우려하는 시대에 성심당은 로컬(지역)이 가진 경쟁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전미영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원은 “인구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한 지역에 머무르는 정주 인구가 중요하지만 인구 감소 시기에는 지방의 경쟁력을 정주 인구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지역만의 대표 가게가 필요하고, 대표 사례가 성심당”이라고 했다.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이라는 책에서 김미진 성심당 이사는 대전 이외의 지역에 분점을 내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답했다. “대전을 벗어나 서울에 자리 잡은 성심당을 과연 성심당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물론 돈은 지금보다 훨씬 많이 벌겠지만 돈을 많이 버는 대신 우리 본질을 잃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어요. 대전 사람들이 외지에서 온 손님들에게 성심당을 소개하고, 빵을 선물하며 대전에 성심당이라는 역사를 지닌 로컬 기업이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대전에 와야만 만날 수 있는 빵집으로 그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로컬 기업으로 성심당의 존재감을 중시하는 철학을 잘 느낄 수 있는 답변이다. 성심당은 좋은 기업 하나가 어떻게 지역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성심당처럼 로컬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지역의 대표 가게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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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황금기 베트남, 600만명 찾은 韓쇼핑몰

    이달 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대표 관광지인 서호(西湖·웨스트레이크) 인근 쇼핑몰 앞. 여느 건물처럼 ‘베트남 출퇴근족’을 상징하는 소형 오토바이가 1000대 넘게 주차돼 있었다. 쇼핑몰 1층에 들어서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약 40m 높이 천장과 샹들리에 느낌의 설치 조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베트남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현지에선 ‘롯데몰 떠이호(西湖)’라고 부른다. 지난해 9월 오픈 후 6개월 만에 600만 명이 다녀간 지역 랜드마크가 됐다. 지금도 하루 평균 3만 명, 주말에는 5만 명 이상이 찾는다. 매출액 1000억 원 돌파까지는 단 122일만 소요됐다. 베트남은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인구 황금기’ 국가로 꼽힌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 233곳이 입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성공적 안착에는 K팝 등 한류 영향도 크다는 평가다. 베트남 총리실 관계자는 “롯데몰이 하노이의 경제 발전과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 교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시장으로서의 베트남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모르도르인텔리전스는 베트남 전체 소매시장이 올해부터 연평균 12.1% 성장해 2028년 약 4356억 달러(약 600조9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쇼핑-놀이 한데 모은 한국식 복합몰, 급성장 베트남 MZ 핫플로 [신성장엔진 아시아 뉴7] 〈7〉 베트남 유통 랜드마크 세운 롯데‘베트남판 롯데타운’ 웨스트레이크… “1주일에 한번은 방문” 젊은층 인기가족 체험공간 배치해 시너지 톡톡… 韓브랜드 동남아 진출 촉매 역할도 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는 평일인데도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저마다의 ‘몰링’을 즐기고 있었다. 8세, 3세 두 아들과 함께 온 주부 아잉 씨(33)는 “쇼핑몰이 생기고 최소 한 달에 두 번은 온다”며 “공간이 넓고 쾌적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다”고 했다. 쇼핑몰 내 4층의 복합문화공간에서 친구와 사진을 찍던 하잉 씨(31)는 “쇼핑몰에 있는 음식점과 영화관을 이용하러 일주일에 한 번은 찾는 편”이라며 “쇼핑몰 인테리어도 아름다워서 페이스북에 올릴 사진을 찍기도 좋다”고 했다.● 600만 명이 다녀간 ‘베트남판 롯데타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하노이의 서호 신도시에 들어선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다. 축구장 50개 크기인 연면적 35만3000㎡(약 10만7000평) 부지엔 쇼핑몰뿐 아니라 호텔, 오피스,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들어서 있다. 롯데그룹이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2018년 착공해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롯데의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 7870억 원을 투자한 하노이 프로젝트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3월 말 기준 쇼핑몰의 누적 방문객은 600만 명을 넘었다. 하노이 전체 인구 840만 명의 70%가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구매 건수는 80만 건에 달한다. 하노이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매장 구성이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쇼핑몰 1층엔 글로벌 스파(SPA) 브랜드인 자라, 유니클로, 무지, 마시모두띠 등이 들어서 있다. 자라와 유니클로는 쇼핑몰 매출 1, 2위를 자랑한다. 베트남에서 글로벌 스파 브랜드 4개를 갖춘 곳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유일하다. 자라 매장 직원 롱 씨(30)는 “하루에 보통 2000명, 주말엔 4000명 이상 온다”고 했다. 쇼핑몰에 입점한 233개 브랜드 중 약 40%인 85개 매장이 하노이에 처음 선보인 특화 매장들이다. 패션, 뷰티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한국 브랜드 매장도 약 30개가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 ‘엠엘비’, ‘널디’ 등 하노이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위주로 유치했다. 한국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진출 가속화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촉매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쇼핑 외에 또 있다. 가족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식음료(F&B) 매장 90여 개 외에 아쿠아리움, 영화관, 실내놀이터 ‘챔피언1250’,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같은 체험 공간도 대거 배치했다. 이희승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점장은 “담당자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해외의 국빈급 인사들이 오면 방문하는 베트남 최초의 에그 커피 전문점과 유명 쌀국숫집을 포함해 18개의 인기 맛집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시간이 되자 쇼핑몰 식당가에는 식사를 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한국식 즉석떡볶이를 파는 ‘두끼’ 매장 앞에는 10, 20대 수십 명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렸다. 지난해 9월 쇼핑몰을 열면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호텔과 아쿠아리움, 시네마 등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잠실 롯데타운처럼 키우겠다”고 했는데 목표가 현실화된 것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국내에서는 일반화된 ‘몰링’ 개념을 하노이에 처음 전파하며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베트남 교두보로 동남아 사업 확장 롯데물산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와 국내 부동산 관리 사업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4년부터 베트남에서 ‘롯데센터 하노이’를 운영하고 있다. 높이 272m로 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65층 전망대 ‘스카이워크’는 매년 30여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100여 개 기업이 입주한 오피스와 레지던스, 호텔, 백화점 등이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 함께 하노이 시민들에게 ‘롯데’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설동민 롯데 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롯데센터 하노이가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롯데는 경북 성주군 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해 중국 정부의 보복 대상으로 찍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전역에 100여 개나 됐던 백화점과 마트는 현재 거의 철수한 상태다. 이후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 더욱 공들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마트 사업을 시작해 현재 백화점(쇼핑몰)은 하노이 2곳, 호찌민 1곳, 자카르타 1곳에서 운영 중이다. 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전역에 64개점이 진출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동남아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에서도 신규 부지를 확보해 쇼핑몰을 개발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을 리드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노이=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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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중산층 ‘2000년 10%→2030년 75%’ 소비 잠재력 커져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운 생산 거점으로 잘 알려진 나라지만 소비 시장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곳이다. 우선 젊다. 1억 명의 인구를 가진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세로 ‘젊은 국가’다. 롯데쇼핑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주요 고객층을 ‘9세 이하 자녀를 둔 30대’로 정하고 이들의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를 대거 채웠다. 소득이 증가해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층이 탄탄하고, 앞으로 이러한 중산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하루 최소 11달러를 소비할 수 있는 베트남 중산층은 2000년 전체 인구의 10% 미만이었지만 현재 40%까지 늘었다.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30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소득 피라미드 최상층 비중도 빠르게 확대돼 2030년 전체 인구의 2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 저출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들과 달리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 중산층 소비자가 많다는 점과 연간 6∼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1인당 명목 GDP는 약 4476달러로 전년 대비 9.5% 상승했다. 현재는 소비의 중심이 하노이와 호찌민 두 곳뿐이지만 하이퐁, 다낭 등 다른 지역에서도 진출 기회가 생기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베트남에 특히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2년 기존 도시화율은 41.7%로 처음 40%대에 진입했다. 도시화율은 2030년 50%, 2040년 6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인구 비율은 지난해 37%에서 2030년엔 4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향후 10년간 베트남 도시인구가 약 1000만 명 증가한다는 의미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소비 시장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베트남 대기업인 빈그룹을 비롯해 한국의 롯데, 일본 이온, 태국 센트럴 리테일 등이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에 한두 개의 프리미엄 쇼핑몰을 추가로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KOTRA는 ‘2024 베트남 진출 전략’ 보고서에서 “베트남 소비자들은 비교적 까다롭기 때문에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은 아세안 국가에 대한 확장성을 지니게 된다”고 분석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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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식점부터 프렌치 호텔까지, 진화하는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의 시대입니다. 브랜드를 알리고 새로 나온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열렸던 팝업스토어가 이제는 기업들의 주요 마케팅 중 하나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서는 매주 40∼50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고 합니다. 쏟아지는 팝업스토어 가운데 이번 주 눈길이 가는 팝업스토어들을 소개합니다. 농심은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5월 11일까지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엽니다.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 메뉴를 맛보는 ‘쿡존’과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으로 구성했습니다. 쿡존에서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같은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습니다. 농심은 1984년 3월 ‘한국인이 사랑하는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게 하겠다’는 목표로 짜파게티를 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인기를 끌면서 매년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내는 농심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농심은 이달 29일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선보입니다. 건면을 활용해 칼로리를 20% 이상 낮췄고 수프엔 소고기 풍미를 첨가해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메모파리(MEMO PARIS)는 5월 3일까지 성수동에 프렌치 호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메모 그랜드 호텔’을 운영합니다. 메모파리는 뉴욕과 파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니치향수 브랜드로 기억(MEMORY)의 약자인 브랜드명처럼 여행의 기억을 향수로 만들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특별한 향기와 문화적 배경, 지역의 희귀한 고급 원료를 사용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향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바로크 양식의 호텔을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꾸며졌습니다. 내부는 호텔을 그대로 재현한 로비와 컨시어지, 카지노, 라운지 등으로 구성해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21일까지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 설화수 ‘인삼장’ 팝업스토어를 엽니다. 인삼장은 인삼을 달인 물과 인삼탕으로 목욕을 하던 20세기 초 최고급 스파라고 합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설화수의 인삼 베이스 베스트 아이템과 어버이날 기프트 상품, 본점 단독 구성 세트 6종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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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트리플 흥행…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

    CJ ENM 콘텐츠가 다양한 해외 플랫폼에서 잇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시청자에게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뿐만 아니라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유넥스트, 라쿠텐 비키 같은 로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CJ ENM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히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이어 방송 중인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은 공개 첫 주 만에 10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웨딩 임파서블’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 일본 내 최대 로컬 OTT 플랫폼인 유넥스트, 대만 OTT 플랫폼인 프라이데이 비디오 외에 동남아시아 국가에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에 서비스되며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공개 첫 주 만에 라쿠텐 비키에서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 10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유넥스트도 한류 드라마 중 1위,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되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1위로 전 세계 총 10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개 첫 주 만에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한 것은 초고속 흥행 스코어다.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 첫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 ‘아정’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바라기 예비 시동생 ‘지한’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수도권, 전국 가구 기준), 티빙에서 서비스된 역대 tvN의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에서 K드라마 최초로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기록하며 트리플 흥행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드라마 외에 tvN 예능 ‘아파트404’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월 1일 2화 방송 이후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누적으로 전 세계 총 2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영어·비영어 콘텐츠 포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선 비드라마 콘텐츠 중 1위를 달성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는 평점 9.2를 기록 중이다. K드라마를 잇는 K예능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CJ ENM 콘텐츠들의 연이은 히트로 전 세계 플랫폼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CJ ENM의 콘텐츠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30% 늘었다. CJ ENM 관계자는 “앞으로도 K콘텐츠 리딩 컴퍼니로서 매력적인 콘텐츠 공급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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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유럽 스타일 유아동복으로 미국-일본 진출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며 ‘K-유아동복’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2014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론칭한 모이몰른은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과 소재, 유니크한 그래픽을 중심으로 제품을 전개하는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다. 핀란드어로 안녕을 뜻하는 ‘moi’와 스웨덴어로 구름을 뜻하는 ‘moln’을 더해 ‘안녕, 구름!’의 의미를 담은 모이몰른은 자연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실용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이몰른은 브랜드 론칭 당시 아동복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국내에서 주목받았다. 당시만 해도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남아는 블루, 여아는 핑크, 흰색 내의 등 정형화된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이에 유아동복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과 감성을 차별점으로 두기 위해 당시 성인복 트렌드였던 ‘북유럽’ 콘셉트를 접목하여 유아동복 라인에서는 잘 활용되지 않던 어두운 톤의 차분한 컬러감을 활용해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2020년에 진출해 4년 차에 들어선 일본 시장에서 우수한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대, 유니크한 디자인 등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K-키즈 패션 붐을 이끌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진출 첫해 4억 원 규모였던 매출이 지난해 74억 원까지 뛰었다. 모이몰른의 일본 매장은 올해 3월 기준 오프라인 19개점이고 온라인몰은 자사몰을 포함해 4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대형 복합 쇼핑몰 라라포트 중심에서 패션 빌딩과 전국 백화점 채널로 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3월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마크이즈 쇼핑몰에 이어 하반기 중 도쿄 마치다시 그랑베리파크 쇼핑몰 오픈이 확정되었다. 백화점은 나고야 메이테츠 백화점에서 4월부터 만나 볼 수 있으며 오사카 우메다 한신백화점, 고베 한큐 백화점에서 올 상반기 팝업 스토어를 연다. 지방의 명문 백화점에서도 입점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오이타현 토키하백화점, 도치기현 후쿠타야백화점, 아오모리현 사쿠라노백화점 등 전국에 걸쳐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자사몰, 조조타운, 라쿠텐패션 등 총 4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모이몰른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일본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특히 디자인성이 약한 무채색이나 파스텔톤, 패턴이 없는 상품이 대세인 일본 아동복 시장에서 모이몰른은 북유럽 콘셉트의 K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에서는 어린이, 부모, 조부모가 함께 방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모이몰른이 어느 나라 브랜드인지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는 고객도 많으며 미국과 중국,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 브랜드라고 답하면 대부분 큰 호감을 표현한다고 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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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노베이션밸리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는 이랜드가 압도적인 패션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랜드는 1994년 처음 중국에 진출해 20여 개 패션 브랜드와 도심형 아웃렛으로 대표되는 유통 콘텐츠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어가며 올해로 진출 31년 차를 맞았다. 이랜드는 지난해 1월 5000억 원 규모의 SPA 브랜드로 성장한 스파오의 중국 직진출을 발표했다. 뉴발란스 키즈 사업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비전도 밝혔다. 지난해 뉴발란스 키즈는 한국에서 2000억 원, 중국에서 900억 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내 매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310개였으나 올해 목표 매장수를 470개까지 늘리고 매출 목표도 1700억 원으로 상향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준공이 완료되어 올해 순차적 이전 및 운영에 들어선 이랜드차이나의 복합산업단지 상하이 E-이노베이션밸리는 중국 사업의 성장을 돕는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E-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상반기에 이랜드 중국 본사, 물류, 쇼핑시설, 한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생산시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과 인프라 이전을 완료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이노베이션밸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로봇 물류를 도입해 중국 물류 허브로 활용하는 한편,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와 인큐베이팅 센터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노베이션밸리는 이랜드가 3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획득한 중국 비즈니스 노하우 및 네트워크를 나눌 수 있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중국과 함께 글로벌 사업을 더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압도적인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이랜드그룹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차이나는 알리바바그룹의 국제 스마트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차이냐오그룹과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돕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랜드는 자사 패션 브랜드 및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역직구 형태로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K패션 콘텐츠를 진출시키고, 차이냐오는 이랜드에 물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물류 배송의 시간 효율을 올리고 운송 원가를 절감시켜 주는 형태로 협력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중국 가성비 생필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 시장 고객들은 한국 패션 콘텐츠에 대한 소구가 커지고 있다. 이랜드와 알리바바 차이냐오는 중국 고객이 가장 원하는 최우선 순위가 한국 아동패션 콘텐츠라는 점에 동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유아동 전문 커머스 플랫폼 ‘키디키디(kidikidi)’를 운영 중이다. 키디키디는 2020년 4월 아동 패션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의 형태로 오픈했다. 현재 키디키디의 입점 브랜드는 총 1500여 개다. 이랜드는 K패션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 확대되는 만큼 키디키디가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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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그리고 성장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 투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연간 시설 투자 규모는 약 53조1000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하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클린룸 확보 목적의 평택 투자,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뤄졌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며 메모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6세대(6G) 통신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 R&D 전략을 점검하고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올해 화두인 반도체와 AI 분야에 주력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 참가해 관람객과 기업 관계자들에게 주목받으며 성공리에 전시를 마쳤다. SKT 전시관에는 나흘 동안 관람객 7만여 명이 방문해 AI를 기반으로 한 첨단기술을 체험했다. SKT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텔코 LLM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주력 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를 찾아 AI 메모리 분야 점검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조직 개편에서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하는 등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생산하기 위해 로봇과 AI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AI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위한 그룹 중장기 전략인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발표했다. SDx는 모든 이동 솔루션과 서비스가 자동화, 자율화되고 끊김 없이 연결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각자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가장 최적화되고 자유로운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열었다. 준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싱가포르와 현대차그룹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공통의 혁신 DNA를 갖고 있다”며 “HMGICS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LG는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2026년까지 AI 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취임 후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기술 선점과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전하기 위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설립한 LG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은 미시간대(미국)-서울대(한국)-토론토대(캐나다)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포스코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그룹의 새 핵심 가치로 발표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 등의 전략을 밝히며 포스코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를 그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롯데는 전사적인 인공지능(AI) 도입과 글로벌 진출 확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월 열린 VCM(사장단 회의)에서 AI를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 달라고 주문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사업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상품을 늘리는 방안도 진행 중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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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수정]구조조정 한파 유통업계… 규제 혁파 더 속도 내야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 이마트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근속 15년 차 이상의 수석부장∼과장급 인력을 대상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신청받는다. 이마트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에 빠진 이마트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722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가 지분을 갖고 있는 신세계건설이 1800억 원대 대규모 적자를 낸 게 결정적이었지만 이마트 자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3%나 줄었다.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건 이마트만이 아니다. 오픈마켓 업체 11번가도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째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는 만 35세 이상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했지만 신청자가 저조해 이번엔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1년 상반기(1∼6월)에 창사 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후 추가로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와 11번가를 시작으로 유통업계의 인력 감축 논의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국내 유통업계의 시장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 트렌드가 바뀌면서 오프라인 마트의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무인 계산대 도입 등으로 국내 판매사원은 지난 10년간 40만 명 넘게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의 캐셔, 편의점 근무자 등 판매 종사자는 262만1000여 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 307만4000여 명에서 45만3000여 명이나 줄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의 대표주자인 대형마트는 팬데믹 이후에 직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서는 2019년 6월 이후 4년간 약 7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유통업계 지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의 이커머스 업체까지 한국 내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 국내 유통산업의 경영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올 1월 정부는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국회에서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형마트는 여전히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생활규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지만 대형마트 규제는 국회에 가로막혀 있어 별로 진전된 게 없다”고 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3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산품을 넘어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시장까지 진출했다. 국내 대형마트가 영업규제에 발이 묶여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이커머스 업체들은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규제 혁파가 지지부진한 채로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 유통업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더 가속화되기 전에 한국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규제 혁파에 조금 더 속도를 냈으면 한다. 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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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프코어’ 바람 타고… ‘바람막이’ 올 봄 인기템으로

    봄이 다가오면서 야외 활동이 늘고 ‘고프코어’(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자연스럽게 추구하는 패션)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윈드스토퍼, 일명 ‘바람막이’가 핫한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람막이는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 가볍게 착용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성인뿐 아니라 키즈 패션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퍼포먼스를 강조한 고기능성 재킷 스타일부터 캐주얼한 아노락 스타일까지 디자인도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일상과 아웃도어 전천후로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전천후로 입을 수 있는 ‘카라코람 코어 방수 재킷’을 출시했다. 이 재킷은 도레이사의 엔트란트 필름을 적용한 K2 DRY 소재를 사용해 방수 기능이 뛰어나다. 투습, 방풍 기능도 갖춰 산행, 캠핑, 여행 등 전천후로 착용하기에 좋다. K2의 ‘플라이슈트 원더 재킷’은 방풍, 투습 기능이 뛰어난 고어 윈드스토퍼 소재를 상단에 적용했고 하단에는 스트레치 기능이 우수한 우븐 소재를 적용했다. 생활 방수 기능을 갖춰 봄 시즌에 활용도가 높다. 부드러운 터치감의 팬츠가 세트로 출시돼 일상과 아웃도어에서 셋업 착장이 가능하다. 아이더의 ‘헤리티지 고어텍스 방수 재킷’에는 방수성, 방풍성, 투습을 자랑하는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됐다. 견고한 방수력의 ‘헤리티지 3L 고어텍스 방수 재킷’, 간절기에 유용한 ‘헤리티지 2L 고어텍스 방수 재킷’ 두 종류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골라서 입으면 된다. 노스페이스는 짧은 기장의 과감한 크롭 디자인의 아웃도어 재킷을 선보였다. 하이킹, 캠핑, 여행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 코디할 수 있다.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이 우수한 노스페이스의 대표 기능성 소재인 드라이벤트를 적용해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쾌적함을 유지시켜 준다. 뉴발란스는 봄에 입기 적합한 두께감의 ‘플라잉 웜업 재킷’을 선보였다. 절개 패턴과 컬러 블록 디자인을 적용해 뉴발란스만의 감성을 담았다. 여유 있는 가슴둘레와 래글런 소매로 착용감도 편안하다.● 새학기 스쿨룩으로도 대세 뉴발란스 키즈는 ‘스프링 피싱 트립’ 컬렉션을 발표하고 경량성과 트렌디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바람막이를 선보였다. ‘피싱 클럽 바람막이’는 기능성에 뉴발란스 키즈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빅 포켓과 소매 부분 벨크로 디테일과 함께 경량 우븐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을 높이고, 잘 늘어나는 스판덱스 소재를 적용해 아이들의 활동성을 높였다. ‘피싱 클럽 2 컬러블록 홑겹 바람막이’는 봄 무드의 화사한 컬러 배색 디자인으로 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홑겹 바람막이다.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감으로 실내, 실외 모두 착용 가능하다. 동일한 컬러의 반바지도 출시돼 세트로 코디할 수 있다. 뉴발란스 키즈 여아 전용 라인 ‘NBgC(뉴발란스 걸스 클럽)’가 선보인 ‘애슬레저 바람막이’는 여아들의 건강하고 자유로운 스포츠 활동을 위해 디자인된 바람막이다. 여아들이 선호하는 홀로그램 와펜(옷에 꿰매 붙이는 장식)과 허리 스트링을 통해 여성스러운 무드로도 연출할 수 있고 레깅스 및 조거팬츠와 코디해도 잘 어울린다. MLB키즈는 야외 활동을 겨냥해 ‘아웃도어 여름 홑겹 경량 바람막이’ ‘바시티 경량 바람막이’ 등의 아이템을 내놨다. SPA 브랜드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바람막이를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스파오 키즈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라이트 윈드브레이커’를 2만9000원, ‘크롭 윈드브레이커’를 3만9900원에 출시했다. 유니클로는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캐주얼과 아웃도어룩에 어울리는 키즈용 ‘포켓터블 파카’를 3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 뉴발란스 키즈 관계자는 “간절기에 가볍게 입기 좋고, 활동이 많은 아이들을 고려한 아이템으로 바람막이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봄철 야외 활동은 물론이고 간절기 등교룩으로도 좋은 패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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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PB 상품으로 물가 걱정 없는 쇼핑을”

    롯데마트와 슈퍼가 자체상품(PB) ‘오늘좋은’을 통해 고객들에게 합리적 가격에 최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좋은’은 롯데마트와 슈퍼가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자 PB 전문MD(상품기획자)와 롯데중앙연구소가 1년간 협업해 준비한 프로젝트로 신선과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으로 구성한 새로운 통합 PB 브랜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늘좋은’의 주요 목표인 ‘꼭 필요한 상품을 최적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를 달성하고자 우수 중소기업들과 협업, 철저한 사전 물량 기획, 해외 직소싱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오늘좋은’은 지난해 3월 론칭 후 롯데마트와 슈퍼의 그로서리 경쟁력을 대표하는 하나의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론칭 당시 100여 개 상품으로 시작한 ‘오늘좋은’은 올해 3월 기준 500여 개까지 확대해 운영 중이다. ‘오늘좋은’이 출시된 200여 개의 상품군 중 22개 상품군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유, 요구르트, 팝콘 등 먹거리를 비롯해 물티슈, 일회용컵, 화장지 등 생활용품까지 상품군도 다양하다. 지난해 롯데마트 PB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약 15% 상승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늘좋은’ 출시 1주년을 맞이해 14∼20일 감사 이벤트도 진행했다. 1주년 기획 상품으로 ‘오늘좋은 포대 팝콘(500g)’ ‘오늘좋은 벚꽃 팝콘(140g)’ ‘오늘좋은 하트 뻥튀기(90g)’를 출시해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신상품도 준비했다. 먹거리 상품으로 ‘오늘좋은 데일리팜/데일리팜 라이트(340g)’를 5990원, ‘오늘좋은 런천미트(340g)’를 4490원에 판매했다. 문경석 롯데마트·슈퍼 식품 PB개발팀장은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민 없는 편안한 쇼핑을 제안하는 오늘좋은이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과 최적의 품질을 갖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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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 보유 여성’ 뷰티 크리에이터로 키운다

    LG생활건강은 사업에 연계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삶을 아름답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들어 가는 LG생활건강의 사업 방향을 고려해 여성과 청소년, 노인 등을 중점 지원 대상으로 삼고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아름다운재단, 보조기기 전문 기관인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와 함께 여성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사회 참여를 돕는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의 범위와 인원을 기존보다 크게 확대해 원래 지원 대상이었던 지체장애인, 뇌병변 장애인, 시각장애인 이외에 청각장애인도 보조기기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에게는 △이동용(휠체어, 보행감지기, 경사로 등) △학습·업무용(확대기, 점자정보단말기, 청취보조기기 등) △육아용(배변알리미, 높이조절 유아침대 등) △건강관리용(휠체어 피트니스기기, 기립 보조기기 등) 등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1인 최대 500만 원 안팎에서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뷰티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삶을 꿈꾸는 경력 보유 여성과 라이브커머스 전문가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등을 위한 인플루언서 육성 프로젝트인 ‘내추럴 뷰티Live 크리에이터’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6기 참가자 36명(여성 33명, 남성 3명)을 선정했고 교육 과정을 진행 중이다. 참가자들은 14회에 걸쳐 라이브커머스 채널 운영에 필요한 롱폼, 숏폼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교육을 이수했다. 미미언니, 리코 등 유명 쇼호스트에게 직접 수업을 듣고 개별 밀착 멘토링도 받았다. 지금까지 150여 명의 졸업생이 이 과정을 들어 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MZ세대 기후 활동가 육성 프로그램인 ‘글로벌에코리더’ 프로그램도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등 국내외 청년 기후환경활동가가 200여 명 참가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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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놀이터 만들고 군부대에 책방 오픈

    롯데는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소외계층의 권리와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는 사회공헌 슬로건 ‘마음이 마음에게’를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사랑, 글로벌 분야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월 4일 폐교인 전남 여수시 나진초등학교에 ‘mom편한 놀이터’ 27호점을 열었다. mom편한 놀이터는 롯데가 2017년부터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과 교육 환경 불평등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사회공헌 사업이다. 놀 권리를 점점 잃어가는 전국 곳곳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친환경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전국에 27개를 조성했다. 이번에 개소한 27호점은 실내 아동 놀이시설 수요를 반영해 기존 실외 놀이터에서 실내 놀이터로 전환한 첫 사례다. 롯데는 지역 아동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20일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아동권리경영실천기업상을 받았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4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 ‘밸유 for ESG(밸유)’의 발대식을 열었다. 롯데의 ‘밸유’ 사업은 ‘Value Creators in Universities’의 줄임말로 롯데가 임팩트비즈니스재단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ESG 측면에서 사회문제를 고민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롯데지주는 계열사 ESG 프로그램 참여 연계, 활동비 제공 등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2018년 창단한 밸유 봉사단은 환경보호, 착한 소비,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주제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본격 활동을 시작한 밸유 봉사단은 대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폐의류 업사이클링을 통한 유기견 용품 제작, 다문화가정 아동용 그림책 만들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를 반영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6일에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 있는 공군 제8145부대에서 ‘청춘책방’ 10호점 개관식을 열었다. ‘청춘책방’은 군부대 특성상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장병들에게 독서카페 형태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는 사업이다. 8145부대에 문을 연 청춘책방은 다목적 공간인 ‘카페존’과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독서존’,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구성된 ‘힐링존’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롯데는 2016년 양구 21사단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육군 70개, 공군 11개, 해군 2개 등 총 83개의 청춘책방을 지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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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기획-삼성전자, 亞 광고제서 6개 본상

    제일기획과 삼성전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광고제인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 2024’에서 금상 1개, 은상 4개, 동상 1개 등 총 6개의 본상을 받았다. 18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트라이 갤럭시 폴드 익스피리언스(Try Galaxy Fold Experience)’ 캠페인이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 금상 1개 등 총 4개를 받았다. 캠페인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을 고민하는 아이폰 유저를 대상으로 갤럭시 Z 폴드의 다양한 기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2대의 아이폰을 동기화해 실제와 비슷한 갤럭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러그(All You Need is a Rug)’ 캠페인도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미러클스(Micro Miracles)’ 캠페인은 ‘필름 크래프트’ 부문 은상을 받았다. 제일기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심사위원장을 배출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인 잭스 정 CD가 ‘디지털 크래프트’와 ‘소셜&인플루언서’ 2개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이번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에는 아시아태평양 24개 국가와 지역에서 출품된 약 3200개 캠페인이 24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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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열풍 속 김밥-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 인기

    최근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밥, 떡볶이, 핫도그 같은 한국의 길거리 음식도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 K콘텐츠를 좋아하는 외국의 젊은 세대들이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 관심을 갖고 소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는 김밥과 떡볶이 등 인기 분식을 포함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를 11일 선보였습니다.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는 기존에 판매 중인 만두, 떡볶이, 김말이, 어묵바, 호떡, 붕어빵, 호두과자에 김밥과 핫도그, 전, 곡물 스낵 등을 추가했습니다. 요즘 핫한 K푸드인 김밥은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야채, 매콤어묵, 잡채 맛으로 출시했습니다. 밥 양은 줄이고 속재료를 든든히 넣어 아삭한 식감을 살렸습니다. K분식의 선두 주자인 떡볶이도 기존에 판매 중인 뇨키 떡볶이 외에 현지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맛과 형태로 내놨습니다. 가운데가 비어 소스가 잘 배어드는 펜네 파스타에서 착안한 ‘국물 구멍 떡볶이’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광장시장의 두꺼운 떡볶이에서 힌트를 얻어 ‘왕가래떡 국물 떡볶이’를 선보였습니다. 대상의 오푸드 떡볶이는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아마존에 입점하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워홈도 글로벌 소비자 입맛을 겨냥해 ‘K-STREET 컵 떡볶이’ 시리즈인 ‘오리지널 떡볶이’와 ‘로제 떡볶이’를 내놨습니다. 오리지널 떡볶이는 매콤달콤한 맛에 아워홈만의 특제 분말 스틱인 ‘K-디아블로 소스’를 추가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매운맛을 조절해 즐길 수 있습니다. 로제 떡볶이는 크리미하고 달콤한 핑크빛 로제소스에 매콤함을 더했습니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쌀떡은 시간이 지나도 굳거나 딱딱해지지 않아 말랑하고 쫄깃한 식감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한 손에 들고 먹기 좋은 컵 사이즈에 포크가 함께 들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인들의 입맛과 니즈에 맞는 제품으로 K분식의 돌풍이 이어져 글로벌 K푸드의 영토가 한층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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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수정]쿠팡 독주와 알리 추격 속 위태로운 국내 소상공인

    “‘고객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끈질기게 전념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묻는 세상을 만들겠다.” 지난달 28일 열린 쿠팡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한 말이다. 쿠팡은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8298억 원, 영업이익 6174억 원으로 2010년 창업 이후 1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냈다. 물류센터 투자로 적자가 누적되며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됐던 쿠팡은 주문 다음 날 배송되는 ‘로켓 배송’을 내세우며 고객 잡기에 성공해 국내 1위 유통 공룡으로 성장했다. 국내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매출을 넘어선 쿠팡에 최근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중국의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이다. 쿠팡이 월 4990원에 로켓배송 무료배송, 30일 무료반품 같은 극단적인 소비자 편의를 앞세워 고객을 모았다면 중국 업체들의 전략은 ‘초저가’ 정책이다. ‘이 가격으로 팔아도 남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에 각종 할인 쿠폰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1월 기준 알리와 테무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는 각각 717만 명, 571만 명으로 1300만 명에 육박한다. 이 같은 중국 플랫폼의 저가 공습은 국내 유통 생태계에는 치명적이다. 특히 국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크다. 국내 소상공인들은 상품 수입을 위해 관세와 통관 비용은 물론이고 안전 인증(KC)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반면 알리에서 파는 제품의 상당수는 이러한 규제에서 자유로워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국내 소상공인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만이 아니다. 쿠팡은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판로를 쿠팡이 만들어 동반성장해 왔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소상공인단체들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면 유통이 대세가 된 경제 생태계에서 플랫폼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며 독과점 문제가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며 “대안을 마련할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은 갑질과 불공정행위를 고스란히 감내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장은 “쿠팡이 반려동물 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독과점하면서 용품 도매상, 제조업체, 동물병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납품업체에 최저가 납품을 통보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물량을 줄이거나 거래 중단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세계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상대로 반(反)독점 소송까지 제기된 상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이 자사에 의존하는 온라인 소매업체들을 희생시켜 플랫폼과 서비스를 부당하게 홍보하고 있다고 고소 사유를 밝혔다. 쿠팡의 독주 속에 알리와 테무가 빠르게 추격하는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 환경에서 정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중국발 저가 공습에서 국내 소비자와 유통 및 제조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점점 심화하는 독과점 플랫폼 구도 속에서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들은 없는지 세심히 들여다봤으면 한다.신수정 산업2부 차장 crystal@donga.com}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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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술침해 피해기업 손해액 산정비용 최대 90%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 침해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이 법원에서 합리적인 손해배상액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손해액 산정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손해액 산정 지원은 중소기업이 기술 침해를 받았을 때 기술 평가기관인 기술보증기금과 변호사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가 협업해 정확한 피해액을 산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는 소송 중이거나 조정·중재에 참여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소송을 준비 중인 기업과 행정조사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까지로 확대했다. 기존 50%였던 정부 보조율도 벤처·이노비즈기업 등 혁신형 기업, 정부 연구개발 참여 기업, 창업기업, 소기업·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90%로 높인다. 기술 침해 금지 가처분 인용, 침해 금지에 대한 등록무효심판 기각, 권리범위 확인심판 승소 등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침해가 인정된 경우엔 손해액 산정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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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화수 핵심 소재 ‘림파낙스’ 효능 입증

    아모레퍼시픽은 고려대 기계공학과와 공동 연구를 통해 림프관 활성이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발효 인삼 소재에 의한 피부 림프 활성화 개선 가능성을 최초로 밝혀냈다. 랩온어칩 기술을 이용해 피부 노화와 항상성 유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관련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NPG 아시아 머터리얼스’에 최근 게재됐다. 림프계는 순환을 통해 체내 노폐물을 배출해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시키고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동안 생명체 피부 중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림프계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기에는 제한점이 많았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와 고려대 기계공학과 정석 교수 실험실은 림프 순환과 피부 간 상호 보완적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오랜 기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공동연구팀은 최신의 인체 피부 구조 구현 기술과 함께 여러 세포 간의 네트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기술 중 하나인 랩온어칩 시스템을 활용했다. 관련 연구에서는 인체에서 유래한 피부 세포와 3차원 림프관 형성 세포를 최적 조건으로 공배양하는 방법을 적용해 스킨림프온어칩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인체 피부와 림프관 사이 네트워크를 구현해 냈고 피부를 통해 적용하는 물질이 림프관 형성 및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인삼을 500시간 자연 숙성해 만든 림파낙스 성분은 림프관 활성화 성분인 지페노사이드 17이 농축돼 있어 피부장벽 강화 및 림프 등 피부 내부 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을 스킨림프온어칩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효능을 확인한 림파낙스는 현재 설화수 브랜드에서 핵심 소재로 활용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인 서병휘 CTO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인삼 소재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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