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인공지능(AI)을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 도입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갖추고 메타버스·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내 AI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AI 우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아이멤버를 대외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선보여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타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업무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회의록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회의에서 나오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회의록을 생성하고 등록된 e메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롯데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는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인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 증설한 생산시설로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약 17조 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CES 2025에 참여해 칼리버스에 적용된 AI 기술을 강조하며 AI로 가속화될 메타버스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CES 2025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인 솔루엠과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브이시스는 완속부터 초급속까지 충전기 전 라인업을 보유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충전기 설계 및 제조부터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충전 산업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갖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브이시스는 충전기에 솔루엠의 파워모듈을 탑재해 인증 취득 및 미국 시장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L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4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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