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中·日 용기 없어…우리가 대신 기뢰 제거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1일 22시 25분


트럼프 “韓·中·日·佛·獨 등 용기 없어,
흥미롭게 각국 빈 유조선 美로 온다”
이란 비난하며 “알라 찬양” 조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우리는 전세계 국가들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파병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지칭하며 “그들이 할 수 있는 위협은 이제 함선이 기뢰 공격에 침몰할 수 있다는 것 뿐”이라며 “그런데 그 기뢰를 매설하던 기뢰 투하정 28척은 모두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올렸다.

그는 일부 국가를 위해 미국이 나서 대신 기뢰를 제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부 국가에는) 중국과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이 나라들은 스스로 이 일을 할 용기나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병력 파견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의 골프 클럽에 도착한 직후 이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크게 지고 있다”며 “이란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도 사라졌다. 방공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고 레이더는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사일과 드론 공장은 대부분 파괴됐고 미사일과 드론도 함께 파괴됐다”며 “가장 중요한 건 오랫동안 권력을 쥐고 있던 ‘지도자들’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슬람을 조롱하듯 “알라를 찬양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흥미로운 점은 여러 나라에서 출발한 빈 유조선들이 모두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석유를 가득 싣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중동의 원유 수입이 막힌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를 구입하러 오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왔다. 일각에서는 협상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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