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취업자 수, 2030 첫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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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평균나이 44.4세, 청년취업 줄며 노화현상 심화

50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20, 30대 취업자 수를 앞질렀다. 한국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44.4세까지 높아져 ‘근로자 노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3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취업자 수는 965만5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7.2%를 차지했다. 지난해 20, 30대 취업자 수는 936만9000명으로 전체의 36.1%였다. 50세 이상 취업자가 20, 30대를 넘어선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2000년 당시 50세 이상 취업자 수(486만2000명)는 20, 30대(1062만7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령 취업자가 늘고 청년 취업은 줄면서 한국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높아졌다. 통계청이 연간 근로자 평균 연령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평균 연령은 44.4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근로자 평균 연령은 1999년 40세에 접어든 뒤 2006년 42.0세, 2010년 43.1세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근로자 노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100세 시대’를 대비해 노동시장에 가능한 한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고 청년 취업난이 심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50세#취업자#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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