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세계최초 IoT 시범도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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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전자 구축전략 공개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왼쪽부터)이 28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구 전역을 사물인터넷(IoT) 시범도시로 만들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했다. SK그룹 제공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왼쪽부터)이 28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구 전역을 사물인터넷(IoT) 시범도시로 만들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했다. SK그룹 제공
SK텔레콤, 삼성전자가 대구시와 함께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시범도시를 만든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은 28일 대구시청에서 ‘대구 IoT 테스트베드(Testbed)’ 구축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규제 프리존(Free Zone)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민간기업과 공조한 첫 사례다.

우선 SK텔레콤은 망 구축에 나선다. 5월까지 IoT 전용망을 대구 전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구축된 망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및 검증할 수 있는 ‘오픈 랩(Open Lab)’ 설치와 IoT 플랫폼인 ‘싱플러그(Thing Plug)’를 활용하는 데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IoT 전용망 장비 공급 및 관련 지식재산권 공개를 통해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의 IoT 관련 아이디어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화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에는 IoT 기반 신기술뿐 아니라 헬스케어 및 의료 서비스, 미래형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다.

상생펀드를 통한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한다. IoT 전용망 기반 기술 또는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는 기업은 자금을 지원해 사업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게 목표다. SK텔레콤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IoT 기반 에너지, 의료, 미래 자동차 등 인프라 전면 구축을 위해 1조 원 이상의 국비와 시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국내 대표 기업들의 참여로 대구시가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행정 및 재정적 집중 지원으로 사물인터넷 테스트베드가 최고의 벤처 산실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2021년까지 10조 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유발되고 1만 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계획이 정부의 규제 프리존을 통한 경제 활성화 추진 움직임에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어우러져 빚어낸 첫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업총괄은 “IoT 테스트베드 구축을 계기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신사업 참여가 확대돼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대구#사물인터넷#시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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