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 39년 외길… 장인정신으로 제품 만드는 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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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미산업

송춘식 대표
송춘식 대표
단체급식용 식탁(이동식 스툴테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전국의 지역판매점과 공공기관 및 기업에 납품하는 회사가 있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에 위치한 하나미산업(대표 송춘식·www.hanami.co.kr)이다. 설립 후 39년간 사무용 의자와 단체급식용 식탁만 생산하고 있다. 송 대표는 1977년 하나미산업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부일공사란 이름으로 시작하여 1997년도에 하나미산업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단체급식용 식탁은 한정된 장소에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의자 분실의 우려도 없앤 아이디어 상품이다. 의자를 꺼내고 넣을 때 발생하는 소음이 나지 않아서 조용하고 쾌적한 식당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다. 우연한 기회에 대기업을 방문하여 구내식당에서 점심 먹을 기회가 생겼는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무질서와 의자 끝에 당기는 소리,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소리 등 어수선한 장면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단체급식용 식탁 ‘자유테이블’을 개발한 것이 지금의 단체급식용 스툴테이블이 되었다.

신제품의 홍보 부족으로 처음에는 수요처 발굴에 어려움과 애로사항도 많았지만 꾸준한 승부기질로 지탱하며 전국을 발로 뛰며 홍보와 판매를 이어갔다. 어느 정도 제품의 우수성이 인증되어 알려지고 나니 서울의 모 업체에서 본사 생산 공장을 서울로 이전할 것을 권유해왔다. 그러나 송 대표는 생각 끝에 부산에서 계속하겠다고 결심하고 서울 진출을 사양하였다. 이후 꾸준한 홍보를 통해 점점 수요기관에 이름을 알렸고 특허와 실용신안, 디자인등록 등 3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비롯해 KS, ISO 9001, 친환경제품인증 등을 받았다. 2008년에는 국가품질경영혁신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하나미산업은 현제 단체급식용 식탁과 의자를 50:50 비율로 생산하고 있다. 중역용 의자와 사무용 의자, 회의용 접이식 의자, 라운지용 의자 등 다양한 제품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하나미산업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조만간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제품의 부피를 줄이고 기술을 보완한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일본과도 계약을 하기로 했고 향후 1, 2년 내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기업人#하나미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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