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캡티바, 얼굴은 강인하게 심장은 부드럽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2일 05시 45분


쉐보레가 21일 출시한 2016 캡티바는 최근 유행하는 크로스오버가 아닌 강인함을 강조한 정통 SUV 스타일로 차별화했다. 부드럽고 조용한 파워트레인, 후륜 서스펜션이 주는 승차감, 뛰어난 가속성능,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쉐보레가 21일 출시한 2016 캡티바는 최근 유행하는 크로스오버가 아닌 강인함을 강조한 정통 SUV 스타일로 차별화했다. 부드럽고 조용한 파워트레인, 후륜 서스펜션이 주는 승차감, 뛰어난 가속성능,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사진제공|한국지엠
■ 2016 쉐보레 ‘캡티바’ 시승기

유로6 디젤엔진·아이신 6단 변속기 장착
‘듀얼포트 그릴 적용’ 더 강렬해진 전면부
애플 카플레이 내비·블랙에디션 모델도


‘신형 캡티바, 더 부드럽고 강력해졌다.’

쉐보레(Chevrolet)는 21일 중형 SUV 캡티바(Captiva)에 최신 쉐보레 제품 디자인을 반영하고 프리미엄 2리터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로 파워 트레인을 업그레이드한 ‘2016 쉐보레 캡티바’를 출시했다. 이날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 겸 CEO는 “쉐보레 RV 라인업을 대표하는 캡티바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가장 큰 격전지인 SUV 세그먼트에서 쉐보레 실적 상승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워트레인 및 내외관의 변화, 첨단 안전사양이 추가된 신형 캡티바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블루핸즈에서 경기도 양평군 봄파머스가든까지 약 84km 구간에서 시승했다.

● 전면부 역동적인 디자인 변화 인상적

신형 캡티바는 디자인적인 면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스타일보다는 강인함을 강조한 정통 SUV 스타일로 차별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더 강렬해진 전면부 디자인이다. 쉐보레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듀얼포트 라이에이터 그릴을 채택하고 있는데, 남성성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아울러 LED 포지셔닝램프, 크롬 베젤 안개등,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 등을 새롭게 적용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후면부는 트윈 머플러팁을 새롭게 적용해 다이내믹한 느낌을 더했다. 실내 센터페시아 레이아웃도 조금 더 깔끔하게 손봤고, 하이글로시 몰딩을 적용해 실내 감성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실내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역시 동급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이다.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 차세대 마이링크 시스템은 후방카메라 기능을 겸하며, 7인치 고해상도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아이콘 배열 및 터치스크린 조작 방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브링고와 애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도 동시에 지원한다.


● 더 부드럽고 조용해진 파워트레인

신형 캡티바에는 GM 유럽 파워트레인과 한국지엠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캡티바의 유로6 대응 프리미엄 2리터 CDTi 디젤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이 엔진은 독일 오펠이 직접 공급한다. 초정밀 고압 커먼레일 연료 분사방식을 통해 최고출력 170마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전 2.0 모델보다 출력이 7마력 높아진 것으로 2.2리터급의 출력과 맞먹는다. 경쟁 SUV들과 비교해 주행 감성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고속 코너링이나 고속 직진 주행 시 느껴지는 단단한 안정감이다. 핸들링 감각도 더욱 섬세해졌다. 랙(Rack) 타입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전 모델보다 응답성이 개선돼 고속 코너링이나 급차선 변경 시 운전자의 의도에 더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반응하는 느낌이다.

전반적인 승차감도 업그레이드됐다. 독립 현가식 멀티링크 방식의 후륜 서스펜션 덕분이다.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해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움직임을 만들어준다. 또 캡티바는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정 제어장치(ESC)를 기본 장착하고 있고, 앞뒤 차량 하중 변화에 따라 차량의 후미가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차고 조정장치 셀프 레벨라이저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새롭게 장착된 차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도 주행 감각의 향상에 일조한다.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출발 및 추월 가속성능이 확연히 업그레이드됐다. 저·중속 구간은 물론 시속 120km 이상의 고속 구간에서도 빠른 응답성을 느낄 수 있다. 더 강력한 펀 드라이빙을 원할 땐 스포츠모드도 사용 가능하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덕분에 연비도 이전 모델보다 소폭 향상됐다. 5인승 기준 복합연비는 11.8km/l, 고속주행연비는 13.5km/l, 도심주행연비는 10.6km/l다.

실내 공간 활용성도 뛰어난 편이다. 캡티바에는 시트를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는 이지 테크(EZ-Tech)가 적용된 분할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모두 접으면 최대 1577리터의 적재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20m이내로 접근하는 어떤 물체도 감지해 경고하는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의 첨단 안전시스템도 새롭게 적용되어 있다.

한편, 쉐보레는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한 캡티바 퍼펙트 블랙 에디션을 동시에 출시한다. 아베오와 크루즈, 올란도, 트랙스 퍼펙트 블랙 에디션에 이은 캡티바 퍼펙트 블랙 에디션은 감각적인 스페셜 데칼, 19인치 블랙 알로이 휠과 실버 스티치가 가미된 블랙 가죽시트 등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링 아이템을 통해 매력을 더했다.

양평(경기도)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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