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최저가 이어 신선식품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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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당일수확 딸기 직송 판매… 롯데마트도 로컬푸드 품목 확대

최근 온라인 마켓들이 산지직송 서비스를 강화하자 대형마트들이 신선식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마트의 산지 대량구매 능력과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당일 수확한 식재료 판매를 늘리고 있다.

16일 이마트는 서울 용산점과 영등포점을 비롯한 전국 48개 점포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전국 딸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충남 논산, 전북 남원 등 6곳의 산지에서 오전 3시부터 수확을 시작해 50∼80km에 있는 점포에 딸기를 공급한다. 1상자(1.2kg)에 9900원으로, 산지에서 곧바로 점포로 오기 때문에 중간 물류비가 줄어 일반 딸기보다 가격이 10∼15% 싸다.

2009년 8개 점포에서 로컬푸드를 시범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마트는 당일 공급 품목을 수산물과 유기농 채소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취급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65곳에서 올해 75곳으로 늘려 연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마트 역시 로컬푸드 경쟁력 강화에 열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로컬푸드 품목을 140개에서 160개로 늘려 올해 연매출 4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역적 한계와 상품 수급이 불안정한 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단위 농협 등과 연계한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의 이런 움직임은 온라인 마켓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마켓들은 산지에 드론을 띄워 TV홈쇼핑처럼 상품 정보를 제공하거나, 배송 중 상하기 쉬운 계란이나 토마토는 별도의 포장 기법을 개발하는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이마트#롯데마트#신선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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