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4년내 美 진출… 사명 변경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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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집중해 2016년내 흑자전환 목표

쌍용자동차가 2020년을 목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사명 변경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66)은 8일 열린 ‘티볼리 에어’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SIV-2’ 콘셉트카가 출시되는 때를 기점으로 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시점은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국가 중 유일하게 미국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할 뿐 아니라 제조물책임제(Product Liability) 등 소비자 보호제도도 강하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도 알고 있기에 3, 4년 철저히 준비해 진출하겠다”며 “미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삼아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도 말했다.

중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큰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중 FTA가 지난해 발효됐지만 자동차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 사장은 “현지 업체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쌍용차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여러 업체와 현재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앞으로는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총 16만 대를 판매하고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쌍용자동차#suv#미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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