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소형아파트 3.3m²당 전세금, 처음 대형 앞질러

서울 강남지역 소형 아파트의 3.3m²당 전세금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대형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전용면적 60m² 이하 소형 아파트의 전세금(3.3m²당 기준)은 1798만 원으로 전용 85m² 초과 대형 시세(1793만 원)보다 높았다. 2014년 말까지는 소형과 대형 전세금이 각각 1527만 원, 1573만 원으로 대형 아파트가 소형보다 3% 이상 비쌌다. 이 지역 소형 아파트의 전세금 시세가 대형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개포주공(강남구 개포동), 가락시영(송파구 가락동) 등 소형 타입 위주의 아파트들이 철거되기 시작하면서 재건축 이주민들의 전세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남지역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1950채, 올해 593채(예정) 등으로 매년 줄어 품귀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