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천장 에어컨 청소는 우리에게 맡겨요”… 자동 스팀세척 로봇 개발

G금강㈜

천장 매립 시스템 에어컨 자동스팀세척 로봇 ‘클린에어봇’.

고온 스팀을 이용해 천장에 매달린 시스템 에어컨을 자동 세척하는 청소로봇이 등장했다. G금강㈜(대표 김식·www.g-geumgangpia.com)은 청소로봇 본체에 승·하강 조작이 가능한 전동식 리프트를 장착해 작업자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천장 매립 시스템 에어컨 자동 스팀세척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식 대표

눈에 보이지 않아 지나치기 쉬운 천장 시스템 에어컨은 인체에 유해한 곰팡이와 세균의 진원지이자 온상이다. 물로 공기를 냉각시키는 원리인 에어컨은 고착화된 미세먼지와 각종 병원성 세균 서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문제는 청소하기 번거롭고 어렵다는 점. 지금까지는 천장에 위치한 시스템 에어컨을 세척하기 위해 작업자가 사다리 및 작업대를 이용해 세척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작업이 고된데 다 비용 대비 세척 효율이 낮고 세균이나 곰팡이 등을 완전히 박멸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G금강이 내놓은 스팀청소 로봇은 이런 애로사항에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세척로봇 본체의 상하 이동을 통해 수동 및 자동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세척 품질을 보장한다. 사람이 직접 올라가지 않고 청소로봇만 부착해도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세척 작업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정밀한 스캔부터 스팀, 건조까지 총 5가지 공정을 완전 자동화시스템으로 처리하며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스팀청소 로봇은 정부 지원과제로 7년여의 연구 끝에 완성됐다. G금강 측은 지난 5개월 동안 필드테스트를 마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G금강은 건설과 플랜트사업, 전자·자동차부품 제조 등 지난 23년 동안 쉼 없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겨왔다.

‘농업부문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받은 농기구 ‘트랙터 부착용 다기능 복합파종기’와 ‘승용 이앙기용 다기능 파종기’가 대표적이다. 못자리 없는 벼농사와 노동력·농자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 농기계들이다.

쿠바 페루 인도네시아 등 세계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김식 대표는 “자동 청소로봇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40, 50대 재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소자본 전국 대리점시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