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의 급성장 후 정체 상태에 빠진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 프랑스 ‘에이글’이 다시 도전장을 냈다. 지난 10년간 국내 아웃도어 업체와 진행한 라이선스 생산을 접고, 동일그룹과 합작 법인을 세워 ‘세련된 프랑스 아웃도어’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25일 만난 에이글의 로맹 기니에 대표(51·사진)는 “기존 라이선스 생산으로는 에이글만의 특화된 디자인과 감성을 선보일 수 없었다”며 “올해부터는 프랑스 현지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을 전체의 32%까지 늘려 글로벌 아웃도어 트렌드를 담겠다”고 말했다.
기니에 대표는 “최근 레저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아웃도어와 캐주얼 의류 간 패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프랑스 내 아웃도어 브랜드 인지도 1위인 에이글은 트렌치코트에 쓰이는 메모리 소재와 슬림한 핏(fit)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에이글과 50억 원씩 내서 ‘동일에이글’이란 합작 법인을 세운 동일그룹은 라코스테, 아놀드파마 등의 패션 브랜드를 수입 및 제조, 판매하고 있다. 동일그룹 측은 “에이글과 라코스테의 모회사인 글로벌 패션그룹 ‘모스’가 라코스테의 한국 매출에 만족해 에이글도 동일그룹에 맡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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