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저유가 기조에 대형차 인기 ‘후끈’, 소형차는 주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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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와 함께하는 중고차 인사이드

현대차 싼타페DM SK엔카 제공
현대차 싼타페DM SK엔카 제공

지난달 국제유가가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자 소비자들이 “기름을 많이 먹고 연료소비효율은 낮다”고 평가되는 대형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SK엔카가 1∼17일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대형 승합차인 현대자동차 그랜드 스타렉스는 지난달 3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지난해 12월(6위)부터 순위가 계속 오른 것이다. 총 667대가 등록됐다. ‘디젤 12인승 왜건 CVX 럭셔리’(2013년식)의 이달 시세는 지난달보다 20만 원 하락해 1730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형 세단인 현대차 제네시스는 최근 두 달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가 이달 8위로 올랐다. 이달에만 총 461대가 등록됐다. ‘BH330 프리미엄 기본형’(2013년식)의 시세는 3255만 원이다.

SK엔카 관계자는 “과거에는 40, 50대가 주로 대형차를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연령대가 낮아져 30대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저유가 기조와 맞물려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형차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경차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달 2위였던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은 순위가 세 계단이나 떨어졌다. 시세도 낮아졌다. ‘럭셔리’(2013년식)의 이달 시세는 20만 원 떨어져 800만 원이다. 한국GM 쉐보레 스파크는 순위가 7위에서 6위로 올랐지만 시세는 조금 떨어졌다. 지난달 710만 원이었던 ‘LS 스타(2013년식)’의 이달 시세는 695만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싼타페 DM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유일하게 9위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젤(e-VGT) 2.0 2WD 프리미엄’(2013년식)의 이달 시세는 2220만 원이다. 중고차 시장의 최성수기로 꼽히는 3월을 앞두고 SUV 거래가 전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SK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SUV는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브랜드와 연식을 불문하고 전 모델에 걸쳐 거래가 고르게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중고차의 경우도 SUV 거래가 활발하다. 지난달 순위권에서 빠졌던 폴크스바겐 뉴 티구안이 다시 순위권으로 진입했다. ‘2.0 TDI 프리미엄’(2013년식)의 이달 시세는 2830만 원 선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티구안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수입차로 꼽힌 인기 모델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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