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벤츠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 동아일보

SK이노베이션이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다임러와 내년부터 나올 복수의 벤츠 전기차 모델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다임러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셀을 팩으로 조립해 자사(自社)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BMW, 아우디와 경쟁하고 있는 다임러그룹은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구축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파트너인 현대기아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배터리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7월 서산 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이번 다임러 물량을 수주에 따라 추가 증설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220만 대 규모인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해 2020년 60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의 주 사업 영역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와 순수 전기차(BEV)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벤츠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한국, 중국, 유럽의 최고 자동차 회사들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현대기아차, 베이징자동차, 다임러 등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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