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 8개월째 동결…일부 전문가 3월 인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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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6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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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

사진=한은 이주열 총재/동아DB
사진=한은 이주열 총재/동아DB
한은, 기준금리 ‘1.5%’ 8개월째 동결…‘인하’ 소수의견 나와

한국은행이 가계 부채,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불안정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1.5%로 8개월째 동결했다.

1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6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8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미국도 성장세가 약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확대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동결 이유를 밝혔다.

당초 우리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주요 선진국의 통화 완화정책이 잇따르자 한은도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과 채권시장이 중앙은행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확산 등 금융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로 경기를 살리고 물가도 높이자는 주장이 있지만 금리를 조정할 때는 기대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기대효과가 불확실하고 부작용은 충분히 예견될 수 있어 기준금리 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이 상반기 중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내수 회복세 둔화와 수출 부진 심화 등 국내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날 금통위 하성근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해 시장에서는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는 3월에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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