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글로벌 핀테크시장 첫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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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대출’ 中 뎬룽社와 합작… 3월중 싱가포르에 법인 설립
김승연 회장 차남이 사업 주도

한화S&C와 뎬룽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63빌딩에서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 김용욱 한화S&C 대표, 소울 타이트 뎬룽 대표. 한화그룹 제공
한화S&C와 뎬룽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63빌딩에서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 김용욱 한화S&C 대표, 소울 타이트 뎬룽 대표.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31) 주도로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김용욱 한화S&C 대표와 소울 타이트 중국 뎬룽(点融) 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63빌딩에서 핀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본계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김 부실장이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열린 ‘렌딧 콘퍼런스’에 참석해 타이트 대표와 처음 만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타이트 대표는 개인 간 거래(P2P) 기반 대출 분야의 세계 최대 기업인 ‘렌딩클럽’의 공동 창업자로 2012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뎬룽을 설립했다. P2P 대출은 ‘인터넷을 통한 개인 간의 직접적인 금융거래’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김 부실장은 MOU 교환 후에도 꾸준히 홍콩과 서울에서 타이트 대표를 만나며 사업전략을 논의해왔다. 두 회사는 50 대 50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다음 달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운 뒤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대출 마켓 플레이스(대출 공급자와 소비자 간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개하는 인터넷상의 공간)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국내에는 3월에 자회사를 설립한 뒤 이르면 8월부터 대출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자회사는 핀테크 전문 인력 30명을 신규 채용해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화#핀테크#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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