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10명 중 8명, 잘못된 자세습관 때문에 통증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2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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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수능 레이스에는 올바른 자세, 수면 관리가 필수’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수험생들의 10명 중 8명이 앉았을 때 몸을 앞으로 움츠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평상시 올바르지 못한 자세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맞춤 베개 브랜드 ‘자생추나베개’가 겨울방학을 맞은 예비 고3 수험생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험생의 자세 및 수면 습관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수험생 10명 중 8명, 앉은 자세 올바르지 못해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책상에 앉아 생활하는 수험생이 66%에 달했으며, 특히 수험생 10명 중 3명(28%)은 하루의 3분의1이 넘는 8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낸다고 답했다.

이처럼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올바른 자세습관이 중요함에도 실생활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앉아있을 때의 자세를 묻는 질문에 76%의 수험생들이 ‘몸을 앞으로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자세(44%)’, ‘다리를 꼰 자세(14%)’, ‘엉덩이만 의자에 걸치고 있는 자세(9%)’, ‘턱을 괴는 자세(7%)’ 등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올바른 자세인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는 자세’로 앉는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엎드려 자는 수면 습관 등 올바르지 못한 자세습관 목과 허리 등 건강 위협


뿐만 아니라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인 책상에 엎드린 채로 수면을 취하는 수험생도 절반을 넘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낮 시간 동안 책상에 엎드려 잔 경험’을 묻는 질문에 과반수를 훌쩍 넘는 163명(65%)의 응답자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일주일에 몇 회 이상 엎드려 자는지 묻는 질문에 1~2회와 3~4회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34%와 33%로 가장 높았으며, 5~6회는 19%, 7회 이상이라는 응답도 14%나 차지했다.

이와 함께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 뒤 통증을 느낀 부위(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목(69%)과 허리(68%), 어깨(42%) 등에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원인은 하루 중 오랜 시간을 앉은 자세로 보내는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고개를 숙인 자세, 책상 위에 엎드린 자세 등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로 장시간 생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험생 절반 6시간 미만 수면, 깊은 잠 방해하는 수면습관도 다수


수험생의 수면시간 실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가 권장 수면시간인 6시간을 채우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인인 잠자리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묻는 질문에 ‘1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수험생이 35%로 가장 높았고, 30분~1시간 이내(20%), 20~30분(20%)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에 그치는 등 올바르지 못한 수면습관을 가진 수험생이 대다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생한방병원 유한길 원장은 “낮 동안의 잘못된 자세습관은 목과 허리 등의 질환 유발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잦은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루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잠자는 시간을 통해 무리한 목과 허리에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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