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신아건설산업, “바다를 육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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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지반 개량 기술진보 주도

최귀봉 대표
최귀봉 대표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신아건설산업(대표 최귀봉·www.shinah.net)은 연약지반 개량공사의 기술 진화를 이끄는 하이테크 기업이다.

최귀봉 신아건설산업 대표는 국내 대규모 초연약지반 개량공사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광양항 컨테이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베테랑이다. 인하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과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본사와 광양지사에서 근무했다. 그곳에서 약 10년간 설계부터 시공관리까지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경험했던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03년 회사를 설립했다.

바다를 메워 육지로 만들면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바꿔온 전문가답게 그가 이끄는 신아건설산업 앞엔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맡은 프로젝트마다 ‘품질’과 ‘저비용’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난공사를 척척 해내는 기술력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신아건설산업은 동종업계에서 가장 특출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이름이 높다. 발주처가 먼저 찾는 이 회사의 연약지반 개량공사 시공은 대략 4단계로 구분된다.

연약지반 처리 전 장비 주행성 확보를 위한 인장매트 포설공법인 ‘Skid Mat’와 주행식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한 복토포설공법, V형 자동결합 ‘PBD(Plastic Board Drain)’ 공법, 압밀수 배수관리 시스템이 그것이다.

먼저 ‘Skid Mat’ 포설공법은 장비 주행성 확보를 위해 초연약지반 위에 인장매트를 효율적으로 포설하는 공법이다. 받침대 위에 적정 면적의 매트를 올려놓은 다음 상대편에서 받침대를 당겨 매트를 간접 포설하는 방식이다. 포설 시 마찰저항이 작아 넓은 면적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으며, 매트 파손방지 및 저렴한 공사비가 장점이다.

또 수차식 회전체가 부착된 주행식 벨트컨베이어 공법도 주목받고 있다. 매트를 포설 후 상부에 일정 두께의 복토를 시공해 장비를 진입시키는 공법으로, 연약지반 품질관리 향상에 일조해 2010년 국토해양부에서 발행된 건설신기술 중 현장적용 우수사례집에 선정됐다.

PBD공법은 연약지반에 합성수지인 드레인 보드를 타입 해 배수로를 형성하는 공법이다.

하부를 V형 앵커로 밀착시켜 드레인 타입 시 개펄 유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해 공사 품질을 향상시킨다. 드레인의 자동절단과 결합으로 인력과 준비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높다. 기존 공법에 비해 공사비를 약 10% 절감시키며 품질도 향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압밀수 배수관리 시스템은 토립자내의 수분이 드레인보드를 통해 집수된 물을 배수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무선통신을 이용하여 압밀 침하 시키는 공법이다. 센서를 통해 관리자가 컴퓨터로 작동여부, 가동시간, 압밀수 배수량을 쉽게 관리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배수관리가 가능하다.

최귀봉 대표는 “기존과 다른 연약지반 개량공법의 효과는 이미 수차례 실적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됐다”며 “일련의 공법들은 시공품질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QCDM(Quality Control Drain Method)’ 방식으로 전국 곳곳의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신기술을 개발해온 최 대표는 “최초 개발자 보호를 위해 도용되는 기술들을 심도 있게 평가하고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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