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들 ‘한국 한정판’ 출시 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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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냄비-센존 코트 등 잇달아… “히트땐 다른 아시아국가 파급효과”

휘슬러 한국형 냄비
휘슬러 한국형 냄비
해외 유명 소비재 업체들이 잇달아 ‘한국 한정판’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으면 다른 나라에서도 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신혼부부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는 한식 요리에 적합한 냄비인 프로노보를 7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휘슬러의 노보그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한국에만 나왔다. 냄비를 단순히 끓이는 데만 사용하는 서양 조리법과는 달리 냄비로 재료를 볶고 끓이고 굽기까지 하는 한식 조리법에 초점을 맞춰 바닥을 엠보싱 처리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그릴에서 조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쿠스 케프카 휘슬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주부들을 위해 한국의 조리법을 반영한 냄비”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즐겨 입어 ‘힐러리 정장’으로 유명한 미국의 의류브랜드 센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한정판인 ‘스트라이프 스윙 코트’를 출시했다. 엉덩이를 덮는 긴 기장과 고급스러운 트위드 소재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을 위해 맞춤 개발한 것이 특징.

‘한국 한정판’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한국 시장을 잡는 것이 곧 매출 신장이라는 공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휘슬러는 전 세계 72개국 중 한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히트를 친 제품은 다른 아시아 국가까지 인기가 옮겨가는 파급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브랜드#한국#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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