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4분기도 ‘우울’… 제주만 ‘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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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돌아온 제주, BSI 132로 급등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귀환으로 제주도 경기는 활짝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3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10∼12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7로 집계돼 전분기(88)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는 올해 2분기(4∼6월) 97에서 3분기(7∼9월) 88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4분기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BSI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제주도의 4분기 BSI가 전분기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한 점이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자 유커가 다시 제주도를 찾으면서 소비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점이 BSI를 크게 끌어올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제주도에 유입인구가 늘고 있고 외국인 투자로 인한 건설경기도 호황을 보이면서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1∼6월) 제주도의 순이동인구(전입-전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5.1% 늘었고, 건설수주(7월)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나 증가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제주#유커#기업경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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