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내부로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밖으로는 현장 경영 행보를 강화하는 등 ‘신동빈의 롯데’ 체제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28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TF팀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1.3% 매입해 전체 롯데 계열사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약 34%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 등을 목표로 하는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TF팀을 출범한 지 이틀 만의 행보로, 앞으로도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상당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날 신 회장은 장 마감 후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사재로 매입했다. 전체 1만9000주로 매입 금액은 357억5800만 원(28일 종가 기준)이다. 이로써 신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은 6.7%로 늘어났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의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와 인도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했다. 27일(현지 시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측에 철도역과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역사 개발을 제안했다. 신 회장은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열린 면담에서 모디 총리에게 “유통업과 호텔, 대형복합단지 건설 등 롯데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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