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3일 죽도에서 시간당 201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욱 한화S&C 사장, 이병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석환 홍성군수 등과 함께 주민 40여 명을 포함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5월 2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죽도 독립 발전 실증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죽도에는 현재 31가구 7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전기는 섬에 설치된 디젤 발전기를 통해 전량 생산돼 왔다. 연간 9300만 원의 유류 비용은 홍성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했다. 한화그룹은 궂은 날씨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태양광발전소 외에 10kW 규모의 풍력발전소도 만들 예정이다. 또 낮 동안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밤에도 쓸 수 있도록 400k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함께 설치한다. 총사업비 25억 원 중 한화그룹이 15억 원(60%)을 부담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7억5000만 원(30%), 2억5000만 원(10%)을 내기로 했다.
올해 말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이 완공되면 죽도 주민들은 외부 지원 없이도 섬에서 필요한 전기를 100%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홍성군 측은 기름값으로 지원하던 예산을 죽도 친환경 클린 캠핑장 개발 등 주민 소득 증대 사업에 쓰기로 했다.
한화그룹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충남도 등은 이번 죽도 사업이 완료되면 삽시도 등 충남 지역의 다른 7개 섬도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용욱 사장은 “한화그룹이 가진 태양광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충청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태양광 허브 구축에 힘을 다하고 창조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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