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가 갈수록 오르는데, 전용면적 비율은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1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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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의 분양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전용면적의 비율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가 운영하는 ‘방콜’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전용률(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은 입주 예정 기준으로 △2015년 48% △2016년 48% △2017년 44%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평균 전용률 54.3%보다 낮은 것이다. 오피스텔 전용률은 2012년(58%) 정점을 찍은 뒤 매년 낮아지고 있다. 전용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입주자들이 실제 사용하는 면적비율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반면 서울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2013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4월 현재 3.3㎡당 분양가는 1229만 원으로, 2013년 말(1078만 원) 대비 14.0% 높아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실제 사용면적은 줄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건의 사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라며 “오피스텔의 계약에 앞서 전용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수익률)은 7.81%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저치였다. 지난달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5.54%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오피스텔의 공급이 늘면서 월세 물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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