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日 우수학생 현지 채용… 글로벌 역량 갖춘 인재 확보에 심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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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경영]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박진수 부회장의 경영철학에서 알 수 있듯 LG화학은 인재경영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LG화학은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현지 채용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인 박 부회장은 취임 이후 미국 뉴저지와 일본 도쿄에서 ‘BC투어&테크 페어’를 직접 주재하며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행사는 경영자의 해외 업무출장과 연계해 현지 우수 유학생을 대상으로 회사 소개 및 현장 인터뷰 등을 실시하는 LG화학 고유의 해외 인재 채용 행사다.

LG화학은 2005년부터 해외에서 현지 채용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미국뿐 아니라 기술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현지 채용행사를 개최하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발걸음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연구개발(R&D)과 소재 분야의 미국과 일본 상위 10여 개 대학 학부생 및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초청된 이 행사에서 직접 사업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LG화학은 국내 최고를 넘어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화학은 미래 성장사업에 요구되는 R&D 분야의 석·박사급 인재와 화공, 기계, 전자, 전기 분야의 엔지니어 우수 인재를 미리 확보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올해도 글로벌 인턴십, 산학협력인턴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지원자의 잠재력, 역량 수준을 평가하는 동시에 지원자 역시 회사의 성장 비전, 조직문화 등을 사전 경험해 볼 수 있는 등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R&D를 기반으로 한 시장 선도 기업을 만들기 위해 2008년부터 핵심 기술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전문위원은 R&D 및 전문분야 인재 중 탁월한 연구업적과 역량으로 원천기술 확보 및 사업 성과 창출 등에 공헌한 인재를 대상으로 매년 선발하고 있다.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되면 임원급 연봉과 활동비 등 획기적인 보상과 처우가 보장되며 특정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년 단위로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역량이 인정될 경우 정년을 보장받게 되고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경우 사장급 수석 연구·전문위원까지도 승진할 수 있다.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전 계층 대상의 리더십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사원 및 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과정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돌아보고 의미를 새롭게 부여해 보는 등 효과적인 중간자 역할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과장 이상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는 예비 리더로서의 역량 함양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언제든지 팀장이 될 수 있는 차장 직급 대상 리더십 교육은 예비팀장으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미래 사업 리더 및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핵심인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리에서 차장급으로 사무직 5% 수준에서 선발되는 HPI(High Potential Individual) 과정, 임원 후보인 차세대 글로벌 사업리더 대상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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