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코스닥…상승 불씨 쉽게 꺼지지 않을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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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5일 6년 8개월 만에 600 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가 6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성장성 위주로 체질이 바뀐 만큼 상승 불씨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2포인트(0.55%) 오른 604.1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종가 대비 11.26%나 올랐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2.08% 오른 것과 비교하면 더 눈에 띈다.

과거 코스닥시장은 ‘투기시장’이라는 눈총을 받아왔다. 각종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며 지수를 끌어올리다가 얼마 못가 폭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거래대금 기준 투자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개미들은 번번이 쓴 잔을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상승세는 과거와 다르다고 금융투자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부품주가 주요 업종이라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헬스케어, 소비재 등으로 종목이 다양해져 ‘코스피 쏠림’ 현상에서 한결 자유로워졌다.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 합병을 계기로 첨단 기술주 중심 시장이라는 정체성이 강화됐고, 메디톡스, 컴투스 등 10만 원 이상의 고가 우량기술주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차지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10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225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우기도 했다. 최용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운영팀장은 “최근 정부의 핀테크(Fintech·기술금융) 육성 정책 등으로 코스닥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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