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설 물가 들썩… 채소값 날마다 올라

  • 동아일보

한파-대설에 2014년보다 최고 143%비싸

올겨울 한파와 큰 눈의 영향으로 시금치 상추 애호박 고추 등 주요 채소 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대 주요 채소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0.6∼143.5%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이맘때가 설 대목이어서 물가 수준이 비교적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초 채소 값 급등은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상추(4kg·상품) 값이 1년 전의 2.4배(7291원→1만7753원)로 뛰었고 얼갈이배추(4kg·상품)와 시금치(4kg·상품) 가격도 각각 82.1%, 43.0% 올랐다. 참나물(4kg·상품) 세발나물(4kg·상품) 돌나물(4kg·상품) 등 나물류 가격도 63∼255% 급등했다.

열매채소 가격도 원예작물용 비닐하우스가 많은 충청 호남지역의 지난달 대설·냉해로 크게 올랐다. 애호박(20개·상품)과 붉은 고추(10kg·상품), 주키니 호박(10kg·상품)은 1년 전보다 각각 21.6%, 74,7%, 104% 뛰었다.

조정욱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지난달 추운 날씨가 계속된 데다 지금은 설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오름세”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채소 값 오름세에 대응해 5일부터 11일까지 시금치 애호박 양파 등 주요 채소를 시세보다 최대 30% 정도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채소#물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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