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美 태양광회사 청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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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 최대 674억원 손실 볼듯

유가 급락에 SK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태양광 자회사를 청산하기로 했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테크놀로지이노베이션센터(SK TIC)가 2011년부터 총 7600만 달러(약 828억 원)를 투자한 미국 태양광전지 제조업체 헬리오볼트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태양광 패널 공장 등 자산을 경매에 부쳤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초 지분 매각을 발표하고 투자자 찾기에 나섰으나 매각이 불발돼 청산하기로 했다.

SK그룹은 2011년 CIGS(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태양전지 제조 기술이 있는 미국 헬리오볼트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박막형 CIGS 태양전지는 제조 원가를 낮춘 차세대 제품으로 꼽혔으나 수요 부진으로 고전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과 SK TIC는 헬리오볼트 지분을 47.9% 보유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535억여 원어치다. SK가 회사 운영 자금으로 빌려준 139억 원을 더하면 최대 674억 원대의 자금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SK#태양광#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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