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사외이사 사퇴, 지배구조 개선안 제출 등의 노력에 힘입어 마침내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지주가 LIG손보 지분 19.47%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대신 KB금융에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로써 KB금융은 8월 금융위에 LIG손보 인수 승인을 신청한 지 4개월여 만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은행 주전산기 교체로 불거진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하면서 승인을 미뤄왔다.
LIG손보 인수로 KB금융은 연결 총자산이 325조3000억 원으로 늘어나 신한금융(335조 원)에 이어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순위 2위로 올라선다.
금융위는 또 지난달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일정 부분 완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회사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을 상설조직인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하도록 한 방안은 재계와 제2금융권의 반발을 수용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에만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사외이사의 임기를 1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현행대로 2년을 유지하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