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 4년째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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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은 4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2010년부터 ‘저농약’ 농산물 인증을 중단한 데서 나타난 결과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한 직불제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7만5000ha이던 우리나라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은 2009년 20만1700ha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19만4000ha, 2011년 17만2700ha, 2013년 14만1700ha 등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도 2009년 19만8800여 가구에서 지난해 12만6800여 가구로 약 36% 하락했다.

저농약 농산물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권장 사용량의 절반 이하로 써서 재배한 것을 말한다. 농식품부는 친환경 농업의 내실화를 위해 2010년부터 저농약 농산물에 대한 신규 인증을 중단했으며 내년부터는 이 제도를 완전히 폐지할 방침이다.

보고서는 재배 면적 감소를 정부가 저농약 농산물 인증을 중단한 데서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2009년 11만7300ha이던 저농약 농산물 재배 면적은 지난해 2만2200ha로 약 81% 감소했다.

반면 무농약 농산물(농약을 쓰지 않고 화학비료를 권장 사용량의 3분의 1 이내로 사용해 기르는 것) 재배 면적은 2009년 7만1000ha에서 지난해 9만8200ha로, 2009년 1만3300ha이던 유기 농산물(농약과 화학비료를 아예 쓰지 않는 것) 재배 면적은 지난해 2만1200ha로 늘어났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친환경 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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