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포도, 호주로 첫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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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과 경북 상주에서 재배된 국산 포도가 2일부터 호주로 수출된다. 국산 포도가 세계적인 농업 국가이자 포도 수출국인 호주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화성과 상주에서 재배된 ‘캠블얼리’ 품종 포도 35t을 2일부터 순차적으로 호주에 수출한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충 피해를 우려해 높은 수준으로 설정된 호주의 검역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웠다”며 “이번 수출이 성사되기까지 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포도에 벌레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방법을 2년간 연구해 협상에 성공했다.

한국산 포도는 북반구의 한국과 남반구의 호주가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호주로 수출될 수 있었다. 한국의 포도 수확기는 호주의 겨울에 해당한다. 또 하반기 국회 비준 절차를 남겨둔 한국과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산 포도는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FTA에 따라 호주산 포도는 45%의 계절 관세를 적용받지만 한국산 포도는 호주 수출 시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임규옥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우리나라 포도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 시장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한국산 포도#호주#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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