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구름 걷히는 한국 증시… 알짜 성장주 펀드가 떠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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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목할 만한 금융상품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중심의 성장주 펀드 높은 수익률
작지만 강한 중소형 성장주-해외 분산투자 펀드도 괜찮아

박스권을 맴돌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졌던 2,050 선을 훌쩍 뛰어넘어 2011년 8월 3일 이후 3년 만에 2,060 선 마저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 호조와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주가를 견인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성장주 상품에 쏠리고 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에 올해만 2622억 원(17일 기준)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기업경쟁력 강화로 과점적 이익이 예상되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다. 2008년 7월 설정 이후 5년 수익률은 106.26%, 최근 1년간 수익률도 20%가 넘는다.

KB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KB그로스포커스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11년 11월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325.02%로 10년 넘게 장기 투자한 고객이라면 매년 평균 30% 이상의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박인호 이사는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를 많이 편입한 성장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아직도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코스피가 2,060 선을 돌파한 29일에도 개인은 4601억 원을 순매도했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 중소형 성장주의 비중을 조절해 지수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KTB리틀빅스타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한다. 대형주는 투자 요인이 발생하거나 중소형주가 부진할 때만 중을 확대한다. 이 펀드는 지수 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고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종목을 발굴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4월 설정 이후 25일까지 13.60%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금융상품인 자산배분형 랩 폴리원(Folione)은 개별종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생기는 위험을 최소화했다. 폴리원은 대우증권 랩운용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모델이 주는 신호에 따라 위험자산의 편입비중을 0∼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시장 상승기에는 주식 ETF 등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하락기에는 채권 ETF 등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교체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국내시장이 불안하다면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하는 블랙록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약 40개국, 800여 종목에 걸쳐 저평가된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분산투자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약 9.58%로 시중금리보다 높다. 하나대투증권이 추천하는 ‘하나 중국1등주랩’과 ‘KTB 중국1등주펀드’는 중국 내수소비재 1등주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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