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배라 GM CEO, 차량 결함 3년전 알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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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내부문건 담긴 e메일 공개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이 2011년부터 자사(自社) 차량에 일부 결함이 있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달 초 미국 의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배라 사장이 리콜이 시작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차량 점화 스위치와 에어백 장치 결함을 처음 알았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돼 주목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는 700쪽 분량의 GM 내부 문건이 포함된 e메일을 공개했다.

2011년 10월 테리 보이초브스키 GM 수석 기술자는 당시 글로벌 제품개발 수석부사장이었던 배라 사장에게 e메일을 보내 ‘새턴 이온’이 2010년 운전대 오작동 문제로 리콜을 했던 ‘쉐보레 코발트’와 ‘폰티액 G5’와 비슷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점화 스위치와 에어백 결함에 대해서도 보고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문건에는 비용 때문에 차량 결함 문제를 쉬쉬해온 정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문건은 위원회가 GM 리콜 사태와 관련해 수집해온 20만 쪽에 이르는 자료 중 일부다.

GM 측은 “새턴 이온 운전대의 문제일 뿐 최근 리콜한 점화 스위치 문제와는 다른 이슈”라고 해명했다.

GM은 올 2월 이후 리콜 대상 차량 수가 610만 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232만 대가 13명의 사망자를 낸 점화 스위치 결함과 관련이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메리 배라#제너럴모터스#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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