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 터 절반 에쓰오일에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8조원 투자 ‘민-관 윈윈 모델’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석유공사가 울산 석유비축기지 대지 180만 m² 가운데 절반가량인 92만 m²를 5190억 원에 에쓰오일에 매각했으며 에쓰오일은 이 대지에 8조 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에쓰오일이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외국인투자간담회에서 “투자를 하고 싶어도 공장을 지을 터가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뒤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지하화하려던 석유공사가 이 기지의 지상 대지를 공장 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에쓰오일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각종 환경규제 등으로 공장 터를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에 공공기관의 유휴부지를 제공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공장 터를 확보한 에쓰오일은 8조 원을 들여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석유공사는 대지 매각대금을 부채 감축에 사용하기로 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석유공사#에쓰오일#석유화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