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현지 시간) 개막할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소치 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국내외에서 계획하고 있다.
○ ‘종합 마케팅’ 펼치는 삼성
삼성전자는 소치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의 공식 후원사다. 그런 만큼 올림픽 기간에 다양한 제품 및 기업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치 올림픽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소치 2014 와우(WOW·Wireless Olympic Works)’를 선보였다. 이 앱을 이용하면 올림픽 경기 일정과 결과, 메달 집계, 선수 정보 등의 내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응원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와우 앱은 삼성 앱스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최근 ‘갤럭시 노트3 로즈 골드’를 출시한 것에 맞춰 추첨을 통해 러시아 전통인형인 마트료시카 모양의 충전기와 스마트폰 커버 등을 주는 ‘소치 골드 페스티벌’ 이벤트도 다음 달 7일까지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과 올림픽 선수단을 겨냥한 마케팅도 펼치기로 했다. 다음 달 초 모스크바와 소치에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를 개장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에 운영할 스튜디오는 다양한 무선통신 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전원에게 갤럭시 노트3를 지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 기업 중 선수단 전원에게 자사 제품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곳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개최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중국, 독일 등 주요 16개국에서 해당 국가의 겨울올림픽 스타로 구성한 ‘삼성 갤럭시 팀’을 운영한다. 이들은 올림픽 기간 중 해당국에서 삼성전자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 ○ TV 판매에 초점 맞춘 LG
LG전자는 소치 올림픽을 TV 판매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3일까지를 ‘LG TV 체인지업 페스티벌’ 기간으로 정하고 TV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행사 기간 중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구매자에게는 총 40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1190만 원이었던 55인치 갤러리 OLED TV와 55인치 곡면 OLED TV를 790만 원에 살 수 있다. 또 초고화질(UHD) TV 구매자에게도 최대 20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겨울올림픽, 월드컵,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려 대형 TV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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