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불량 원전 케이블 만든 JS전선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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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폐지하고 직원 고용 승계… 원전안전 연구비 1000억 출연”

LS그룹이 불량 원전 케이블을 납품해 물의를 일으켰던 LS전선의 자회사인 JS전선을 정리하기로 했다.

LS그룹은 “원전 케이블 생산업체인 JS전선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심각한 품질불량 문제를 일으켰고, 국민 불안을 초래했다”며 “원전 불안감 해소와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JS전선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JS전선은 2008년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 2호기의 제어 케이블, 2010년 신고리 3, 4호기의 전력·제어·계장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각각 위조해 납품했었다.

LS그룹은 JS전선 정리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주주가 약 212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할 계획이다. JS전선 직원 300여 명은 상장 폐지 뒤 LS그룹 차원에서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또 원전 산업과 안전을 위한 연구지원에도 나서기로 결정했다.

LS그룹은 원전 안전 관련 연구개발 지원금으로 총 10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 지원금은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친 뒤 원전 평가와 검증 기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기술 인력 양성과 설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LS그룹은 LS전선을 통한 원전 케이블 생산은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대신 이 회사는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품질안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그룹 차원에서 준법경영 지수를 개발해 인사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이라며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JS전선과 관련된 민·형사 소송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LS그룹#JS전선#불량 원전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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