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소비자 불만, 크라이슬러-아우디-GM 順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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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AS-계약불이행 피해 많아

수입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 보증수리에 대한 피해가 대다수다. 수입차 가운데 크라이슬러와 아우디, GM 등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년(2008∼2012년) 동안 접수한 수입자동차 관련 소비자 피해 609건의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2008년 56건이던 피해 접수 건수는 2012년 187건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판매량이 늘면서 피해 접수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수입차의 품질 및 서비스 자체에 대한 고충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판매량 대비 소비자 피해 접수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크라이슬러였다. 1만 대당 총 14.7건이었다. 아우디코리아(13.7건), GM코리아(13.5건), 폭스바겐코리아(11.7),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11.4), 한국 닛산(10.3)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품질에 대한 불만이 65.7%(400건)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AS 미흡 8.2%(50건), 계약 불이행 5.4%(33건) 순이었다. 품질 미흡은 주로 엔진 고장(138건)과 소음 발생(53건), 도장불량·변색(40건)에 관한 것들이었다. AS의 경우 보증수리를 거절한 경우가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판매가격 대비 수리비(교체 수요가 많은 앞 범퍼와 뒷 범퍼, 사이드 미러 등 3가지 부품 기준) 비율을 살펴본 결과 랜드로버코리아의 ‘XF 2.0P 럭셔리’(10.6%)의 부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인 토요타코리아 ‘렉서스 CT 200h’와 혼다코리아 ‘어코드 2.4 EX-L’, GM코리아 ‘캐딜락 ATS 2.0L’의 판매가격·수리비 비율은 각각 7.7%였다.

수입자동차는 수입사가 아닌 판매사가 보증 수리를 맡고 있고, 정비 사업소가 주로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방 소비자들의 불편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수리정비 편의성과 정비사업소의 접근성, 교체 수리가 빈번한 범퍼나 사이드 미러, 엔진오일 교체 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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