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매출 15조2323억원

  • 동아일보

작년보다 10%↑… 영업이익은 4793억
스마트폰 1210만대 팔아 분기 최다

LG전자가 스마트폰과 TV, 에어컨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4∼6월)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5조2323억 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올해 1분기(1∼3월)보다는 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4793억 원에 그쳐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부문별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121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종전 기록이었던 1분기 1030만 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옵티머스G 프로’ 등 전략 스마트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다루는 HA사업본부와 에어컨 등을 판매하는 AE사업본부도 각각 2009년 사업본부 출범 이후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 HA사업본부는 미국, 한국 등 선진시장과 중국,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 골고루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끌어올렸다. AE사업본부도 ‘손연재 스페셜G’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을 18% 이상 늘렸다.

다만 TV, 홈시어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시장 정체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LG전자는 “3분기(7∼9월)에는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새 스마트폰 ‘G2’를 앞세워 프리미엄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G2는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통신사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오고 있는 만큼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 설립에 대해 “흩어져 있던 조직을 통합해 자동차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LG전자#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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