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간소화 “미국행 액체류 검색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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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5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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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초부터 미국행 항공기 탑승 시 불만으로 제기되어 온 액체류 추가검색이 사라질 방침이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승객 불편을 해소하고 항공사 등 관련업계의 ‘손톱 밑 가시’ 제거를 위해, 미국정부와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 액체류 검색’(이하 2차검색) 면제를 세계 최초로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2차검색이 면제될 경우, 항공사 등 관련업계는 연간 57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 6650시간(편당 35분, 연 114백편)의 시간적인 낭비도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으로 가는 승객에 대한 2차검색은 지난 2006년 8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발물 테러기도를 계기로 시작됐다. 그러나 탑승구 앞 혼란 가중은 물론 미국행 승객의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미국행 승객 설문조사 결과, 약 82%가 미국행 항공기 이용 시 ‘탑승전 2차 액체류 검색’이 가장 불편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에서 ‘미국행 2차검색 면제’를 미국정부에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미국은 우리 항공보안 우수성을 인정해 타국공항을 출발한 환승객에 대한 일정 보안요건 충족 시, 미국행 2차 검색을 전면 면제키로 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환승장에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 구축 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 미국행 2차 검색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공항 환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합형 환승장 설치, 검색요원 추가, 안내시설 설치 등의 운영방안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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