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쇼핑]화장품도 식품처럼 ‘조美료’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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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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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 유행에 맞춰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 배제… 천연화장품 잇따라 출시

황사와 미세먼지가 피부를 괴롭히는 봄을 맞아 저자극 신선 화장품이 많이 등장 하고 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이라면 화학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여드름 유발 성분은 없는지 따져보고 화장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스킨푸드 제공
황사와 미세먼지가 피부를 괴롭히는 봄을 맞아 저자극 신선 화장품이 많이 등장 하고 있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이라면 화학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여드름 유발 성분은 없는지 따져보고 화장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스킨푸드 제공
소비 침체 속에서도 친환경과 자연주의를 내세운 제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화학첨가물로 인한 빠른 효과보다 천연 제품으로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과 자동차 등 모든 분야에서 불고 있는 자연주의 바람은 화장품 시장에서도 거세게 부는 중이다.

최근의 자연주의 바람에는 화장품의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소비자들의 영향이 크다. 요즘 매장에서는 성분을 자세히 읽어보며 인공향이 있는지, 파라벤 성분이 있는지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는 소비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의 자외선차단지수(SPF)보다 물리적 차단(피부 표면에서 자외선 반사)인지 화학적 차단(화학작용을 통한 자외선 분해)인지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친환경과 천연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봄 화장대는 더 신선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황사와 각종 미세먼지로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 봄철에는 천연성분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이 더욱 많다”며 “단순히 특정 성분의 첨가, 무첨가만 확인할 게 아니라 임상테스트를 통과한 안전한 제품인지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스킨푸드의 ‘브로콜리&양배추 어린잎 퓨어 라인’,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의‘O₂ 브라이트닝 라인’, LG생활건강의 프로스틴의 냉장 화장품. 각 업체 제공
왼쪽부터 스킨푸드의 ‘브로콜리&양배추 어린잎 퓨어 라인’,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의‘O₂ 브라이트닝 라인’, LG생활건강의 프로스틴의 냉장 화장품. 각 업체 제공
○ 인공 첨가물을 줄여라

올봄에는 특히 설명서에 ‘무(無)’란 글자를 써 놓은 화장품들이 늘었다. 환경오염 탓에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여성들을 위해 인공첨가물을 쓰지 않았다는 표시다.

스킨푸드는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브로콜리&양배추 어린잎 퓨어 라인’을 최근 선보였다. 파라벤(화장품 방부제로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라 내분비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되는 물질)과 인공색소, 인공향 등 10가지 화학성분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 라인은 민감성 피부를 위한 브로콜리 라인 6종과 울긋불긋한 여드름 피부를 위한 양배추 라인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 원료의 98%가 천연 유래 성분이라 20대 대학 새내기뿐 아니라 어린 10대들도 자극 없이 피부에 바를 수 있다.

특히 양배추 라인은 성인 여드름 때문에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화장품이 모공을 막지 않아 여드름 유발 가능성을 줄여주는지를 확인하는 ‘논 코메도제닉 임상테스트’를 통과했다. 토너, 에멀션, 수분 앰풀 등 총 3가지 제품이 있다.

LG생활건강의 프로스틴은 무방부제 화장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냉장 보관용 제품이다. 냉장보관은 저온에서만 활성화되는 효능 높은 성분을 피부에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다. 저온(3∼7도)의 환경에서는 열과 산소에 분해돼 기존에는 사용하지 못했던 강력한 항산화 성분들의 효능이 보존되는 게 특징이다.

프로스틴에는 특히 방부제로 분류되거나 방부 목적으로 개발된 모든 성분을 철저하게 배제했다. 인공향과 인공색소, 중금속 등도 철저히 제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방부제 테스트, 중금속 테스트를 거쳐 관련 성분이 없다는 검증을 피부과 등에서 받았다. 대신 유통 기한과 사용 기한이 짧다. 사용 기한은 개봉 후 6주, 개봉 전 유통 기한은 6개월로 엄격히 제한된다.

○ 순수 성분만 모여라

아모레퍼시픽의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발아 미백 성분과 식물의 광합성에서 영감을 받은 산소 브라이트닝 기술이 적용된 ‘O₂ 브라이트닝 라인’을 선보였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설포라판’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된 ‘물냉이 새싹(크레스화이트)’ 성분, 그리고 발아새싹 성분 함유 복합체인 ‘크레스화이트 콤플렉스’가 피부에 순하게 작용해 투명하고 화사한 피부로 가꿔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라베시의 ‘악마크림’은 유기농 스위트 아몬드 성분을 이용한 제품이다. 수분 베이스와 오일 베이스 제형을 섞는 과정에서 유화제가 아닌 뜨거운 스팀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어버터, 아르간 오일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파라벤, 벤조페논, 광물성 오일, 합성향료 등은 넣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은 악마크림은 최근 신라면세점에도 입점해 화제가 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봄#화장대#천연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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