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형 BMW 320d를 구입한 김민혁(가명·36) 씨는 차량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동호회 커뮤니티에 접속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다수의 회원들은 김 씨처럼 최근에 구입한 320d 모델에서 녹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 확인 결과 김 씨 차량 역시 ‘녹’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처럼 지난 2월 출시한 BMW 320d를 구입한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시트프레임에 녹이 슬었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각종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해당 동호회에서는 다수의 차량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슨 현상을 빗대어 320d를 ‘녹디’라고 비꼬아 표현할 정도다. 심지어 BMW 공식 딜러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 조차 녹이 일부 슬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밑 프레임. BMW에 따르면 이는 차량 시트에 코팅이 적용되지 않은 새로운 프레임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산소와 결합하면서 운송과정에서 일부 차량의 부식이 발생했다.
28일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이 문제로 24건이 동시 다발적으로 신고됐다. 신고자들은 “녹이 발생하면 암처럼 번지기 때문에 단순 방청 작업만을 해서는 안된다”며 “곧 재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BMW측은 녹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청 작업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녹 발생이 계속되자 소유주들은 리콜을 주장하고 있는 것. 그러나 BMW 측은 안전운전과 관련 없기 때문에 무상 수리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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