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이어 이스타항공도 자본전액 잠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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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잇달아 경영난

2007년 출범한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이 적자가 누적돼 지난해 말 자본 전액 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이 4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1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림회계법인은 “이스타항공이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84억 원과 26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2011 회계연도 말 기준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를 206억 원 초과했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한림회계법인은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 기준 금융리스로 항공기 1대, 운용리스로 항공기 5대와 엔진 3대를 계약해 리스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채무 지불유예 △채권자권리의 제한 △자본유지조건 미충족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리스 거래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2009년 1월 정식 취항을 시작해 아직 재무 상태가 불안한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증자 등 다양한 재무 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도 자본 전액 잠식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9월 실질적 대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이 정지되면서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금액이 지난해 말 180억 원에서 최근 260억 원으로 늘어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자본 잠식#저가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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