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직원들에 휘호 “필사즉생 각오로 철강위기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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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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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즉생(必死則生).’

포스코는 최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 앞서 ‘필사즉생’이라는 휘호를 남겼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자성어는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군사들에게 내세운 임전훈(臨戰訓)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의 경제위기 등으로 철강수요가 줄면서 올 상반기부터 철강업계가 겪고 있는 위기를 전쟁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타개해나가자는 의미다. 포스코 관계자는 “위기에 움츠러들지 말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일하자고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가까스로 1조 원을 넘기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2%, 영업이익은 39%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회장은 휘호를 남긴 뒤 직원들에게 “고탄소강 연연속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500만 t 생산을 조기에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연속 압연은 바(bar) 상태의 열연판 소재를 압연할 때 앞뒤 소재의 양끝을 접합해 연속적으로 압연하는 방식으로 이미 포스코가 독자기술로 개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한 단계 도약하자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정준영#필사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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