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전기료 연내 재인상 없다”

  • 동아일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27일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다시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홍 장관은 이날 지경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보름 전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전기요금 50% 인상에 대비해 달라’고 한 것은 평상시에 산업계가 전력 효율을 많이 높이도록 노력하면 좋겠다는 당부를 실감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13일 산업계 절전경영 보고대회에서 “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50%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강하게 준비하는 게 좋겠다”며 “언젠가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본보 14일자 A14면 “산업용 전기료 50% 인상 각오해야”

홍 장관은 e메일에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때 ‘평상시 과감하게 전력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하면 기업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데 다른 현안이 많다 보면 이것이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전력 이사회는 3일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하며 올해 말 다시 요금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당초 두 자릿수 인상을 추진했지만 정부의 반대로 인상률을 크게 낮춘 만큼 연내에 다시 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산업계는 전기요금이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 올해에도 벌써 한 차례 올랐는데 연내에 다시 인상된다면 기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홍석우#전기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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