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10.1’ 韓美英 동시 출시… 아이패드 잡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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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뉴욕서 언론초청 행사… “기능-창의력 새로운 차원”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담은 ‘갤럭시 노트 10.1’을 한국 미국 영국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아이패드로 사실상 미국의 태블릿PC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애플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15일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센터에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을 초청해 갤럭시 노트 10.1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과 ‘물랭루주’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배즈 루어먼과 디자이너 자크 포젠 등이 무대에 올라 사용 경험을 직접 설명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갤럭스 노트가 처음 선보인 기능은 기존 갤럭시 노트보다 3배 이상 커진 화면(가로 25.6cm, 세로 17.5cm)을 두 개로 분할해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스크린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또 굵기가 6.5mm로 실제 펜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S펜의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마치 필기를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메모나 디자인 작업 등을 할 수 있으며 필기 압력에 따라 글자 크기와 농도 등이 자연스럽게 조절된다. 멀티스크린 기능과 결합해 한 화면에서 검색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화면에서 S펜으로 필기나 스케치를 할 수 있다.

외신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CNET는 “삼성이 내놓은 최고의 태블릿”이라고 평가했으며 PC월드는 “기능과 창의력에서 새로운 차원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아이패드보다 짧은 배터리 수명(7시간 27분)과 실제 S펜을 활용하는 작업이 전문가 그룹에 국한될 수 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미국 판매가격은 16GB(기가바이트)는 아이패드와 같은 499달러, 한국은 80만 원대로 책정됐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삼성#갤럭시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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