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실용기술 3개 침해”… 삼성전자, 특허소송 대반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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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심리서 본격 대응

지난달 30일 시작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특허소송에서 삼성이 반격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애플이 “삼성전자가 우리 제품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공격했지만 14일(현지 시간)부터는 반대로 삼성전자가 “애플이 우리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반격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우드워드 양 하버드대 전기공학과 교수를 증인으로 내세워 애플이 자사의 실용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애플이 △e메일로 메시지와 사진을 전송하는 기술 △사진 갤러리와 카메라의 기능을 빠르게 전환하는 기술 △다른 기능을 수행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술 등 3건의 실용특허를 침해했다고 증언했다.

삼성전자는 또 1994년 나이트 리더 사(社)에서 태블릿PC 제작에 참여한 로저 피들러 씨를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해 애플의 디자인 특허 주장을 맞받아쳤다. 피들러 씨는 이 동영상에서 “당시에 제작된 태블릿PC가 사각형에 모서리가 둥글고 전면부가 평평한 특징을 가진 만큼 아이패드 디자인이 고유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증언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CNN 등 주요 외신들은 “그동안 애플이 삼성에 사용했던 ‘copy(베끼기)’, ‘rip off(훔치기)’ 등의 용어를 이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쓰며 반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삼성-애플#특허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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