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日에 태양광모듈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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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W급 6000억원 규모… 16만7000가구 동시 사용분

태양광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한화그룹이 탈(脫)원자력발전을 선언한 일본의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태양광 모듈이란 태양전지를 연결해 결합한 제품으로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이다.

한화는 “일본의 대표적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에 4년간 500MW 발전용량의 태양광 모듈을 6000억 원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 제품은 전량 한화솔라원에서 생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태양광 모듈의 발전량은 16만7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는 5월에도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도쿠시마 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5.6MW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

일본이 대규모로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시작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다. 대지진 당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한화에 구호물품을 요청했고,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10억 원어치를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은 일본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아사다 데루오 마루베니 사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이들과 일본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논의하면서 이번 수주가 이뤄졌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원전 가동을 중단한 뒤 부족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특별법까지 만들며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한화#일본#태양광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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