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탈자금 MMF서 대기?

  • 동아일보

3일 하루만에 4조6243억 유입
유럽위기 대응책 미흡 관망세로

6월 말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가 7월 초 되돌아온 걸로 나타났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MMF로 4조6243억 원이 순유입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 29일과 7월 2일에는 총 7조7365억 원이 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따른 기대심리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를 이탈한 자금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이자가 쏠쏠한 MMF로 몰렸다고 풀이했다. 여기에다 월말월초 효과(월말 월초 장부 정리를 위해 자금을 뺐다가 다시 넣는 것)도 가세했다.

NH-CA자산운용 관계자는 “6월 말 EU 정상회의에서 은행권 직접 지원 등 단기 대책이 나오자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MMF에서 자금을 빼 펀드에 넣었는데, 시장이 기대만큼 반등하지 않으니 다시 펀드에서 MMF로 자금을 몰아넣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6월 29일 4102억 원의 자금이 몰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돈이 주식에 투자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월 2일과 3일에는 각각 110억 원, 371억 원만 주식형 펀드에 유입됐다. NH-CA자산운용 측은 “6월 말 유럽 대책이 급한 불만 끈 것이지 유럽 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MMF#이탈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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