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기업을 아시아 가치로”

최태원 SK회장, 상하이포럼서 제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국제 학술행사에서 아시아 각계 지도층 인사에게 “사회적 기업을 아시아의 가치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6∼28일 중국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에서 열린 ‘상하이포럼 2012’에 참석해 아시아 각국의 사회·경제문제 해결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26일 상하이 서교국빈관에서 열린 포럼 개막식 축사에서 “사회적 기업은 실업, 양극화 등 신흥 경제국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며 “이는 곧 아시아 고유의 공동체 정신에서 잘 드러나는 가치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사회적 가치는 아시아 국가들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철학이 될 수 있다”며 “상하이포럼이 이를 발전시켜 ‘아시아적 가치’라는 대안을 글로벌 무대에 제시하자”고 제안했다.

상하이포럼은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05년부터 푸단대와 함께 주최하는 경제 분야의 국제 학술포럼으로,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경제 세계화와 아시아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올해 상하이포럼에는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